'바다의 건강' 최고급 생물 참치회가 안방으로~

육질·색감까지 생생하게 담는 노하우…독일 밀맥주 곁들이면 '미소가 절로' 테이크아웃땐 15% 할인행사까지

[중도맛집] 복수동 '참치어화'

▲ 대전 서구 복수동에 위치한 참치어화의 주메뉴인 참치회<위쪽 사진>와 참치초밥<아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참치'는 바다의 귀족이라 불릴 정도로 고급메뉴로 인식된 메뉴였다. 그러나 최근 4~5년 사이 유통구조가 다양해지고 참치 전문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귀족메뉴였던 참치도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복수동에 위치한 '참치어화'는 집에서도 신선한 참치를 즐길 수 있도록 참치 '테이크아웃'을 도입해 참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과거의 '테이크아웃' 참치라 하면 얼음이 서려있는 냉동상태에 있거나 녹아서 무른 상태의 마트용 참치가 주를 이뤘다. 참치 전문점에 비해 맛과 질감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참치어화'의 참치는 생물 상태의 참치를 그대로 손님 안방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해동된 참치를 쓰고 있다. 육질과 색감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모습이 선명했다. 오랜시간 다루면서 터득한 주인장 김윤종 사장의 노하우다.

'참치어화'에서 쓰는 참치는 '눈다랑어 지물'이다. 고가의 참다랑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단백질과 지방 함유량이 높아 참치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김 사장은 “일반인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참치를 찾다보니 '눈다랑어지물'을 선택하게 됐다”며 “맛과 질 면에서 고급 참치에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나무도마 위에 올려 나오는 참치는 참다랑어 볼살, 배꼽살, 뱃살, 눈다랑어 가마살이 나온다. 참다랑어 배꼽살은 참치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젓가락을 들이대는 부위다. 혀끝에 달라붙는 고소한 맛과 살살 녹아내리는 뒷맛은 그 어떤 횟감에서도 느낄 수 없는 맛이다. 눈다랑어 가마살 역시 참치부위 '서열 2위'라고 불릴 정도로 쫄깃함과 고소한 식감을 자랑한다.

꼬들꼬들 하면서도 달달하게 양념된 밥알과 부위별로 다양한 맛을 내는 '참치초밥' 역시 이집이 자랑하는 메뉴다. 특히 딸기와 참치를 갈아 만든 참치딸기 초밥은 김 사장이 직접 개발한 초밥으로 여성고객들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한다.

'참치어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일산 밀맥주는 김 사장이 서울에서 직접 공수해온다. 과일향이 은은하게 풍기면서도 쌉쌀한 맛이 참치와 제법 잘 어울린다. 얼큰하고 담백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참치라면과 북어국 역시 손님들이 자주 찾는 별미요리다.

작고 아담한 매장 한 구석에는 이곳을 다녀간 손님들의 멘트가 깨알처럼 붙어 있다. 김 사장은 “손님들에게 맛 좋은 참치를 서비스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집, 맛과는 별개로 이야기를 남기고 갈 수 있는 집이 되었으면 한다”며 “손님들이 대를 이어서 찾을 수 있는 전통맛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뉴판:눈다랑어 지물 100g당 6500원. 포장 15%할인. 연락처:042-585-1249. 위치:대전 서구 복수동 640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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