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을 향한 쾌속질주 시작됐다

한국타이어, 글로벌 시장을 향한 쾌속질주 시작됐다

지난 3분기 매출액 5조3504억 달성, 전세계 5곳서 R&D센터 운영 중형 세단급 벤츠ㆍBMWㆍ아우디까지 신차용 타이어 공급 '그랜드슬램'

  • 승인 2014-01-09 14:12
  • 신문게재 2014-01-10 9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한국타이어가 2013년 글로벌 톱 타이어 기업으로 도약하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해 메르세데스-벤츠 S-Class와 BMW X5를 포함한 독일 3대 명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등 눈부신 도약을 이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하기 위한 아낌없는 R&D 투자와 글로벌 생산시설 확대 등 균형 있는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편집자 주>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모습.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모습.
▲글로벌 매출 증가로 사상 최대실적 달성=지난 3분기까지 한국타이어의 2013년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은 5조 3504억원, 영업이익은 769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기술력 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공급, 고부가가치 상품인 초고성능 타이어(UHPT:Ultra High Performance Tire)의 판매 증가가 주효했다. 특히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존심 대결로 유명한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 외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레이싱 대회에 타이어 독점 공급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축적된 기술 데이터들이 초고성능 타이어 제품 개발 및 성능 개선으로 이어지고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인지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품질 향상에 집중한 결과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끊임없는 기술 투자와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2014년 리딩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3대 명차 등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확대=한국타이어는 지난 한 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부터 연달아 러브콜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 New S-Class 를 포함한 독일의 3대 명차와 일본 3대 자동차의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에 대규모 신차용 타이어(OE:Original Equipment) 공급을 확대했다. 이로써 2006년 아우디, 2011년 BMW를 비롯해, 올해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신차용 타이어를 확대 공급함으로써 독일의 3대 명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자동차와 중형 세단 이상의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글로벌 톱 타이어 그룹인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업체 5곳이 독점해 왔다. 독일의 3대 명차 브랜드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대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업계 핵심 마켓으로 꼽히는 일본 3대 자동차인 혼다, 도요타, 닛산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글로벌 타이어 기업은 글로벌 톱 타이어 4개 사와 한국타이어뿐이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고급 세단의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명차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베스트 셀링 브랜드를 비롯해 24개 자동차 브랜드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글로벌 오토모티브 그룹에 합류했다. 신차용 타이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자동차, 특히 중형 세단급 차량에 대한 공급은 그 자체가 보증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한국타이어는 독일 3대 명차들의 최고급 세단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한 이래, 단 기간 내에 BMW의 프리미엄 SUV인 BMW X5까지 공급을 확장했다. BMW X5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기존 BMW그룹의 미니(MINI)와 1, 3, 5 시리즈에 이은 5번째 모델로서 BMW그룹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

▲아낌없는 R&D 투자로 미래 타이어 기술 선도=한국타이어는 최고 품질의 타이어 생산을 위한 연구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주요 지역에 5개의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대전 신축 중앙연구소와 상주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으로 계속해서 미래 타이어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대전 대덕연구개발단지에 건립 중인 신축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70만㎡ 규모로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축 중앙연구소는 세계적인 건축 거장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설립한 포스터 앤 파트너스(Foster + Partners)사와의 제휴를 통해 최첨단 설비와 감성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하이테크 연구소로 탄생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또 2020년까지 총 2535억 원을 투자해 약 132만㎡(40만평) 규모의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상주 지역에 건립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상품 테스트 시설로 초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극한 성능까지 테스트 할 수 있는 규모뿐만 아니라, 트럭, 버스용 타이어까지 모든 타이어를 테스트 할 수 있는 약 40만 평 규모의 시험장이다. 고속주행시험로 내부에는 총 연장 거리 30㎞가 넘는 전세계 다양한 노면과 사계절 전천후 최첨단 시험 설비를 구비해 타이어가 접할 수 있는 모든 도로 조건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자동차 타이어 성능 테스트를 포함해 상품 성능 테스트, 설비 테스트, 시험용 타이어 제조 등 원 패키지 프로세스(One Package Process)를 구축해 설계ㆍ제조ㆍ시험ㆍ분석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보다 진보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화 전략 글로벌 투자로 생산시설 확충=한국타이어는 헝가리, 인도네시아,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거점 지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립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베카시 공단에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다. 총 3억5300만 달러를 투자해 1단계 완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승용차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을 연간 6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제조 설비를 갖췄다. 이로써 2014년에는 글로벌 타이어 생산 1억 본 시대를 열게 된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및 북미, 중동지역에서 한국타이어가 성장하는데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지난 10월에는 미국 테네시주(Tennessee)와 신공장 건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미국 신공장은 한국타이어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총 8억 달러를 투자해 2014년 말에 착공, 2016년부터 타이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신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이 총 1억 2000만개로 증가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 톱 타이어 기업들과 당당히 겨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또 지난 해 유럽시장 공략의 거점인 헝가리 공장의 3차 증설 투자에 대한 헝가리 정부와 투자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수요에 발맞춰 생산시설을 확대하며 연간 1700만개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재 헝가리 공장은 승용차용, SUV용, 경트럭용 타이어 등 다양한 사양의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공장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승용차용 타이어는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아 유럽 시장에서 한국타이어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중국 내 3번째 생산시설인 충칭공장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다. 현재 진행중인 모든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리딩 타이어 기업으로 한국타이어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4.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2.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