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육점으로 첫발, 지역대표 육가공업체 발돋움

정육점으로 첫발, 지역대표 육가공업체 발돋움

올해 생산공장 최신시설 갖춰 삼성동 시대 개막 입고된 생육 부위별로 가공→진공포장→배송…신선도와 위생관리까지 만점

  • 승인 2013-12-08 13:04
  • 신문게재 2013-12-09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경제 이끄는 산업현장을 찾아서-(주)동부육가공

▲대전 동구 삼성동에 있는 (주)동부육가공은 대전ㆍ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육가공 전문업체로 생산제품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햄 생산공장, 정육점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대전 동구 삼성동에 있는 (주)동부육가공은 대전ㆍ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육가공 전문업체로 생산제품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햄 생산공장, 정육점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대전 동구 삼성동에 있는 (주)동부육가공(대표 최창호)은 지역을 대표하는 육가공 전문기업이다.

육가공은 말 그대로 육류 가공업으로, 산지 축산업자들과의 계약을 통해 신선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업종이다. 입고된 육류는 각 부위별로 가공해 포장, 신선도 있는 육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게 된다. 현재 동부육가공은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 육류 관련 생산공장, 정육점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정육점으로 출발한 동부육가공은 육가공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사업장의 규모를 키워갔다.

이후 1997년 오정동에서 신선육가공을 개업하며 육가공사업에 뛰어든 동부육가공은 성장을 거듭하며, 2004년에는 인근지역에 동원육가공으로 확장 이전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약 10년 동안 공장을 운영했다. 그사이 2008년 지금의 (주)동부육가공으로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법인 전환과 함께 제품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게 된 동부육가공은 오정동 공장이 포화상태를 이루며, 또다시 확장 이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

동부육가공은 올해 여름 동구 삼성동에 최신시설을 갖춘 대규모 생산공장을 조성, 삼성동(대전천북로)시대를 열게 됐다. 삼성동으로의 이전과 함께 동부육가공은 최신장비와 현대시설을 갖춘 대전ㆍ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육가공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정육점으로 시작해 지역을 대표하는 육가공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구제역 등에 따른 산지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어려움도 많았다.

최 대표는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 당시 산지가격이 올라 적자를 감수하면서 기업을 경영한 때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대표는 “(구제역 파동 당시)물건 공급이 어려웠다. 구제역 발생지역은 거래가 차단돼 축산물 유통이 수월하지 못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면서 “산지가격 폭등에 제품 공급가격은 올리지 못하고, 적자를 감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육가공 제품 제조과정의 경우 우선 전국에 있는 축산농가와 계약을 통해 축산물을 공급받아 도축장(논산축협)을 거쳐 가공공장으로 입고하게 된다. 공장에 입고된 생육(소고기, 돼지고기)은 삼겹ㆍ목살ㆍ갈비ㆍ등심ㆍ전지ㆍ후지 등 부위별로 가공하게 되고, 이후 진공포장을 통해 전국각지에 공급된다. 동부육가공 제품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라는데 있다. 여기에 최신식 신축공장으로 인해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전이라는 지리적으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의 접근성이 좋다. 좋은 접근성은 수송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동부육가공의 경영노하우는 철저한 위생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해썹 인증 획득이 바로 그것이다. 해썹(HACCP)은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이다. 식품의 안전성을 보증하기 위해 식품의 원재료 생산, 제조, 가공, 보존, 유통을 거쳐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식품을 섭취하기 직전까지 각각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해한 요소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위생관리체계가 바로 햇섭이다.

이에 따라 동부육가공 제품은 협력업체로부터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평가받고 있다.

최 대표 역시 제품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나와 내 가족이 먹는 식품을 생산한다'는 생각으로, 제품 제조과정을 처음부터 포장단계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수시로 직접 꼼꼼히 관리하며 살핀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업 초창기 가난했던 생활을 몸소 체험했던 최 대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위해 기부활동(물품기탁) 등 각종 사회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실제 동부육가공은 지자체와 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에 식재료를 공급하며, 나눔문화 확산과 함께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다.

최창호 대표는 “항상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생각하며 협력업체와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안전한 제품을 소비자들에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육가공은 제품 생산공장 옆에 신선한 축산물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연중 할인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정동에서는 생고기 전문점 직영운영을 통해 신선하고 맛있는 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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