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미지, 모두가 공감하는 넘버 원으로 키우는게 꿈”

“예미지, 모두가 공감하는 넘버 원으로 키우는게 꿈”

토지 구매때부터 100개 항목 분석… 예미지는 살아가면서 진가 확인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 승인 2013-10-23 14:19
  • 신문게재 2013-10-24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지역 아파트의 대표 브랜드 중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브랜드로 단연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가 손꼽힌다. 그만큼 '예미지'는 지역민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지역의 중견기업인 금성백조의 '예미지'아파트 브랜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의 '예미지'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살기좋은 아파트'라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얻은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을 만나 예미지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의 역경과 아파트 건설 철학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예미지 브랜드 런칭 후 11년만의 수상

정성욱 회장은 “지난 2009년 도안신도시 13단지 예미지(645세대) 분양 당시, 홍보영상을 통해 '필생의 역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며 “그 약속을 살기좋은 아파트 대통령상 수상이라는 큰 영예로 입주자들께 보답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금성백조로서도 이번 수상은 '금성백조 아파트'에서 '예미지'로 브랜드를 런칭하고 11년 만에 아파트 분야에서 가장 인정받는 상을 수상한 셈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더 좋은 아파트로 보답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고 정 회장은 고백했다.

▲3% 분양의 실패에서 거듭난 예미지

“지금의 '고품질'아파트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상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브랜드가 갖는 이미지까지 모든 면에서 우수한 아파트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예미지를 있게 한 것은 비래동 100세대 금성백조 빌라였다고 한다. 지난 1981년 창업 후, 주택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가며 사업이 곧잘 되던 시기였다. 1986년 비래동에서 100세대 빌라를 분양했는데 준공시점에 단 3가구 밖에 분양되지 않았다. 직접 트럭을 몰고 다니며 홍보 팸플릿도 뿌리고 돈이 없는 사람은 땅이라도 받아 가며 결국에 나머지 세대를 계약할 수 있었다. 그 때 정 회장이 깨달았던 것은 영업과 마케팅의 중요성이었다. 집만 잘 짓는다고 잘 팔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기술은 물론, 어떤 아파트로 어떤 가치를 담아 지어야 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는 것이다.

▲아파트 짓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지

정성욱 회장은 “아파트를 구매하는데 있어 브랜드와 마감재, 평면, 분양가, 금융 및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며 “소비자들도 복합적인 모든 요소들을 검토 후 주택을 구매하는 것 처럼, 상품을 준비하는 건설사 역시 변화하는 트렌드와 시장 상황에 맞게 기획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예미지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요소는 바로 입지라고 한다. 아파트의 위치야 말로 '완판 아파트' 예미지를 만드는 제1의 요소라는 것이다. 토지를 구매할 당시부터 100여 가지의 항목을 분석해 그 주택의 위치가 가지는 미래를 내다본다는 게 정 회장의 건설 철학이다. 정 회장은 “아파트는 거주하는 사람의 삶과 주거 문화가 20년, 30년동안 이어지는 곳이다”며 예미지 아파트의 진가는 살아가면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란 배려와 소통의 주거문화가 정착하는 곳

아파트의 의미에 대해 정 회장은 “배려와 소통의 주거문화가 정착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로의 주거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현대인에게 집이 가지는 의미가 물리적인 보금자리 이상의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공동주택에서 공동생활은 모두에게 소중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성욱 회장은 요즘 층간 소음 문제로 인해 갈등을 빚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웃사촌이란 말이 무색하게 층간 폭력적인 갈등으로 심화되거나 소송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이제는 짓는 건설사에게도, 거주하는 현대인들에게도 모두 고민해야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는 최우선으로 법적 기준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하며, 입주자 역시 공동의 생활과 문화에 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신조다. 그는 “아파트야 말로 개별 세대의 독립성을 보장하면서도 함께하는 삶을 누릴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세련된 주택타입”이라며 “안전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를 위해 배려와 소통의 주거문화가 정착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미지' 넘버원 아파트 되는 게 꿈

정성욱 회장은 살기좋은 아파트 대통령상의 수상이 지금 금성백조에게는 아주 큰 숙제이자 앞으로 예미지가 나아가야할 바로미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전에서 아파트 하면 '예미지'라고 할 정도로 많은 칭찬을 듣는다”는 그는 “그 동안 지역사회에서 저를 포함해 금성백조 전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준 덕분이다”이라며 겸손해 했다. 이제는 예미지가 수도권에도 건설되는 만큼, 지역다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정 회장은 “양질의 사업지에 대해서 다양한 개발프로젝트를 검토 중에 있다”며 “죽동 다음으로 어느 지역에 예미지를 선보일지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예미지'라는 브랜드가 모두에게 넘버 원(No.1) 아파트로 공감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건설업계가 나가야 할 길

정 회장은 “건설산업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성장해온 주거, 공공기반 시설을 구축해 온 중요한 인프라 산업”이라며 “그 어느 산업보다 연관효과가 가장 큰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큰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부도덕한 회사의 잘못된 관행으로 인해 모든 건설업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동안 정부의 정책이나 업계의 무리한 경쟁 등으로 인해 빚어진 시행착오적 잘못을 인정하며 건설인으로서 모두가 성찰해야 한다는 게 정성욱 회장의 생각이다. 그러나 그는 무조건 마녀 사냥식으로 건설업계를 바라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과거의 잘못된 제도나 관행을 반면교사 삼아 국가 백년대계를 만드는 미래 창조산업으로 탈바꿈할 뿐 아니라, 견실한 건설문화가 정착되도록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며 “건설업계도 기업의 이윤창출과 함께 사회환원의 소명의식을 갖고 경영개선과 품질확보, 상생협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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