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이끄는 산업현장을 찾아서]쎄트렉아이

[지역경제 이끄는 산업현장을 찾아서]쎄트렉아이

소형위성 세계화를 견인한다 국내유일 인공위성시스템 개발ㆍ수출… 위성본체ㆍ탑재체ㆍ지상체기술 보유

  • 승인 2013-07-07 13:06
  • 신문게재 2013-07-08 13면
  • 박전규ㆍ박병주 기자박전규ㆍ박병주 기자
[지역경제 이끄는 산업현장을 찾아서-쎄트렉아이]

▲ 대전 유성구 전민동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위치한 (주)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는 인공위성 시스템 3대 핵심 기술인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체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전문이다. 사진은 세계적인 우주항공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쎄트렉아이 내부모습과 서울의 위성사진<오른쪽 맨 아래>. 사진=쎄트렉아이 제공
▲ 대전 유성구 전민동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위치한 (주)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는 인공위성 시스템 3대 핵심 기술인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체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전문이다. 사진은 세계적인 우주항공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쎄트렉아이 내부모습과 서울의 위성사진<오른쪽 맨 아래>. 사진=쎄트렉아이 제공

대전 유성구 전민동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위치한 (주)쎄트렉아이(대표 김병진)는 인공위성 시스템 3대 핵심기술인 위성 본체와 탑재체, 지상체기술을 모두 보유하는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공위성 시스템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는 세계적인 우주항공 전문기업이다.

1999년 설립된 쎄트렉아이는 KAIST의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를 비롯해 지구관측, 우주과학, 기술시험 목적의 소형 과학위성을 개발한 핵심인력을 중심으로 구성, 국내외 많은 기관을 대상으로 지구관측뿐 아니라 다양한 우주기술, 신기술을 개발 등을 적용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형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과 관련해 인공위성 본체와 전자광학카메라, 위성영상수신처리 지상국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 우주기술 개발도상국에 기술이전 및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 컨설팅,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도 함께 해오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해당 국가들이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 우주 프로그램의 계획 및 수행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 밖에 국방기술 분야, 원자력 방재기술, 상업용 소프트웨어 등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동안 인공위성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내 인공위성연구센터 등 국가 주도로 진행돼왔지만, 국내 민간기업 처음으로 쎄트렉아이가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하면서, 해외에 수출 소형위성 분야에 있어 명실공히 영국의 SSTL, 유럽의 EADS Astrium과 함께 세계 3대 소형 위성 제작업체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세계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 쎄트렉아이는 많은 시련도 있었다.

쎄트렉아이를 설립한 김병진 대표는 KAIST를 다닐 당시 인공위성을 개발을 위한 공고를 보고 여러 동기와 후배 연구원들도 함께 지원했다. 이들과 우리별 1호를 제작해 우주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한데 이어 우리별 2ㆍ3호의 개발에 연속 성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인공위성 개발 국가로 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가 됐다.

인공위성 개발에는 성공했지만, 당시 몸담고 있던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정부정책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의 통합이 진행되면서 연구원들이 인공위성센터를 떠나야 하는 시련이 닥쳤다. 이때 일부 연구원들은 각각 대학과 해외기업, 타 연구소 등으로 헤어져야 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김 대표는 인공위성은 우주로 한번 발사되면 수리가 불가능한 고신뢰도 제품으로 완성도 높은 위성을 제작하고 기술개발을 지속하려면 각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있어야 가능한데, 정부정책으로 연구원들이 흩어지게 되면 개인을 떠나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 생각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창업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판단해 연구원들의 동의를 얻어 쎄트렉아이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설립 초기 책상 몇 개밖에 없는 회사에서 수백억에 달하는 인공위성을 수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수가 무모한 도전일지 모른다는 말을 했지만, 인공위성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을 믿고 서로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며 설립 초기 애환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한 쎄트렉아이는 자본력은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위성개발 의지가 강한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소형 지구관측 인공위성 수주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2001년 말레이시아 RazakSAT을 시작으로 2006년 UAE의 DubaiSat-1호, 2008년 UAE의 Dubaisat-2호, 2010년 스페인 Deimos-2호, 2013년 싱가포르 CSAT등 다수 위성을 수주했으며, 현재에는 SSTL, EADS Astrium과 함께 세계 3대 소형위성 제작업체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업체로서 세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쎄트렉아이의 경쟁력 3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로 전체 직원 178명중 약 60%에 달하는 인원이 석사 이상의 전문인력으로 우리별 1호, 2호, 3호와 RazakSAT, DubaiSat-1호, DubaiSat-2호, Deimos-2호 위성 등 다수의 위성 개발 경험.

두번째로는 세계 최고수준의 소형 인공위성 핵심기술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구관측 소형 인공위성의 3대 핵심기술(위성 본체, 탑재체, 지상체)을 자체보유.

세번째로 주요 경쟁사보다 낮은 원가 구조로 위성시장에서 경쟁 시 유리한 점과 성공적인 위성개발 실적으로 인한 고객과의 높은 신뢰관계를 꼽았다. 이 때문에 기존 고객인 각국 정부기관이나 기업들에 재구매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쎄트렉아이의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소형 위성급 중 최초로 1m 해상도의 위성 2대를 수주해 개발완료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올 하반기에 1대와 내년 상반기 나머지 1대가 우주로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유럽과 미국 등의 수출을 목표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통해 세계 소형 위성 제작업체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김병진 대표는 “첫 위성을 만든 지 20년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인공위성을 수출해 보겠다고 회사를 설립한 지도 10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올해를 회사의 안정화 및 기반 다짐의 해로 꼽으며, 한국의 우주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전규ㆍ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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