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서천 홍원항은 주꾸미가 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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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천 홍원항은 주꾸미가 제철~

  • 승인 2013-04-14 19:39
향긋한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는 봄입니다. 싱그러운 나물처럼 봄에 더욱 별미인 것은 주꾸미입니다. 3월~4월에 산란을 앞둔 주꾸미의 알이 알차게 여물기 때문입니다.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충남 서천에서는 해마다 주꾸미축제가 열립니다. 올해에는 3월말부터 4월 12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붉은 동백꽃잎이 인상적인 서천 동백정 앞 광장에서 주꾸미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줄지은 주꾸미 가게,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축제행사장도 좋지만 바로 옆 홍원항을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홍원항은 가을 전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전어는 담백하고 고소한 생선이지요. 그 맛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생겨날 만큼. 홍원항에 가을 전어가 있다면 봄에는 주꾸미가 있습니다.

홍원항구에는 직접 바다에 나가 주꾸미를 잡는 어선이 있습니다. 포구에 줄지어 서 있는 다양한 고깃배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요. 그 앞 주차장에서는 손질한 그물을 길게 펴서 말리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답니다. 고깃배, 그물.... 이런 것을 볼 기회가 없었던 터라 흥미로웠습니다. 혹시나 그물을 밟을까 조심조심 다니는 것조차 재미있었습니다. 폴짝폴짝 포구를 총총총 뛰어다니는 갈매기와 노니는 어린아이의 웃음도 천진난만합니다. 전성기를 지나 이제는 찾는 사람이 부쩍 줄어든 홍원항이지만, 도시에서만 살아온 저 같은 사람에는 재미있는 장소였습니다.



▲ 충남 서천 홍원어촌계 판매장


홍원어촌계판매장에는 제철을 맞아 싱싱한 주꾸미가 있습니다. 길가 양쪽으로 늘어선 주꾸미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 봄철 별미 주꾸미


눈으로만 감상하기에는 홍원항 주꾸미가 너무 싱싱하지요. “주꾸미 주세요.” 혼자만 홍원항에 와서 주꾸미를 먹는 것이 아쉬웠을까요? “혹시 택배로도 보내주나요?” 가족과 지인에게 택배여부를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 주꾸미 분류 작업


홍원항에서는 운이 좋으면 서천서부수산업협동조합 건물 1층에서 갓 들어온 주꾸미 분류작업을 구경할 수도 있답니다.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활짝 열린 문사이로 보게 되었답니다. 커다란 통에서 매대로 내린 주꾸미를 크기 별로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나 좌판에서 파는 주꾸미나 보던 저에게는 정말 뜻밖의 풍경이었지요.



▲ 쫄깃한 말린 생선


주꾸미 외에도 홍원항에서는 다양한 조개, 말린 생선 들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항구에 들르면 말린 생선을 하나씩 삽니다. 평소에는 말린 생선을 살 기회가 별로 없는데다 “항구에서 파는 말린 생선은 대부분 맛있어. 직접 손질하거든.” 몇 년 전 당진포구에서 아는 분의 추천으로 구입하고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홍원항을 돌아다니다가 주인아저씨, 아주머니께서 직접 생선의 내장을 손질해서 말리는 장면을 볼 수 있어 ‘아하~’ 했답니다. 생선을 즐겨먹는 조카 생각이 나서 언니에게 말린 생선을 택배로 보냈습니다.

홍원항에는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방파제, 빨간 등대 등도 있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홍원항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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