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떠난 원도심 새 날개 편다

도청떠난 원도심 새 날개 편다

대전발전의 중추… 중앙로 중심 하루 유동인구 30만 옛 도청사 활용안, 은행선화동 부활의 신호탄 될듯

  • 승인 2013-02-24 13:31
  • 신문게재 2013-02-25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은행선화동 옛 원도심 영광 재현하나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공동화현상이 우려됐던 은행선화동지역이 새로운 개발수요와 주변의 입지조건으로 부활조짐을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 이전 이후 대전시와 중구청에서는 은행ㆍ선화동 등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묘안찾기에 골몰하고 있어 원도심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기로에 서게 된 은행선화동. 이지역은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 등 부활을 위한 날개짓이 주변 곳곳에서 엿보이면서 머지않아 세종시와 더불어 중부권의 중심지로 위상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보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용트림하고 있는 은행선화동의 최근 모습을 살펴 보았다. <편집자 주>

▲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자칫 공동화현상이 우려됐던 은행선화동지역은 새로운 개발수요 및 지역민들의 관심으로 향후 원도심 활성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구 기자
▲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자칫 공동화현상이 우려됐던 은행선화동지역은 새로운 개발수요 및 지역민들의 관심으로 향후 원도심 활성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구 기자

▲본격적으로 촉발된 대전 발전의 현장, 은행선화동=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은 1.46㎢ 규모로 상업을 비롯해 대전의 문화, 행정, 교통 중심지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하루 유동인구는 무려 30여만명에 달한다. 지역민의 80%가 20세 이상인 청장년층인 게 특징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8907세대에 1만7999명이 거주하고 있다.

은행선화동은 은행동과 선화동으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에 이르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본격적인 대전 발전이 촉발됐던 역사와 함께 성장했다.

은행선화동은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충청권 행정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충남도청 영향에 1915년까지만 하더라도 6061명이었던 대전 인구가 6배가량 늘어난 3만3843명으로 늘기도 했다. 또한 이 당시 대전은 목척교를 지나 선화동, 용두동까지 규모를 늘려갔다.

초기 대전지역의 발전은 선화동과 은행동을 중심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은행동 젊음패션거리, 으능정이 문화거리, 선화동 전문음식 특화거리가 조성되면서 대전지역 문화의 심장역할을 해왔다.

볼거리와 살거리, 먹거리 등 상업을 이루는 주요 요소가 조합된 대표적인 중부권의 복합상권이 형성된 곳이기도 하다.

▲은행선화동엔 '부활의 신호탄'=옛 충남도청사의 새로운 변신과 함께 으능정이 LED거리에서 싹틀 문화가 은행선화동 등 원도심을 부활시키는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1일부터 옛 충남도청사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중회의실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140㎡ 면적에 50석 규모의 중회의실이 본관 2층에 꾸려진 것.

다음달에는 대전발전연구원과 도심활성화기획단이 추가로 은행선화동에 위치한 옛 충남도청사 건물에 입주한다. 오는 7월에도 평생교육진흥원이 뒤이어 입주할 예정으로 시민대학 등의 각종 프로그램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은행선화동의 부활은 옛 충남도청사의 새로운 활용안 이 외에도 인근 원도심 활성화 차원의 으능정이 LED거리 조성이 한 몫할 전망이다.

중앙로 으능정이 LED 거리는 오는 8월 완공된다. 모두 214m에 달하는 LED거리 조성을 통해 '라스베이거스의 부활'이 지역에서도 재현될 전망이다. 이같은 원도심 활성화 기대감은 중앙로를 중심으로 한 은행선화동지역의 새로운 도약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선화동의 한 상가 대표는 “원도심은 항상 소외받는 지역이었지만 희망이 조금씩 보인다”며 “엄청난 기대를 하기보다는 어떻게 활성화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도심 역회귀 현상 가속화될까=은행선화동을 중심으로 한 오피스 및 주거기능 가능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둔산지구 개발과 노은지구 개발, 도안신도시 개발로 이어지며 수요가 대전의 서부권으로 이동한 반면, 경기침체현상이 이들 수요를 다시 원도심으로 돌려놓고 있는 것이다. 24일 은행선화동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행선화동에 대한 다가구주택에 대한 회사원과 학생들의 임대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도청이전에 따라 소형상가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60% 수준이지만 도로변에 위치한 소형사무실은 임대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무실의 경우, 대전도시철도 1호선 개통 이후, 둔산동과의 교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메리트로 여겨진다.

둔산권 사무실 임대비용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오히려 원도심으로 사무실을 옮기려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선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은행선화동은 서구 둔산동처럼 밤에만 유동인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낮에도 유동인구가 많다”며 “임대료 및 관리비용 문제로 일부 소형 사무실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원도심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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