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

캘리그라피 교육에 교육비 지원하면서 국비강좌 시작 계기로 창업 강좌 25명 모집에 100명 몰려 캘리그라피 문화 확산ㆍ보급 선도

  • 승인 2012-12-23 13:08
  • 신문게재 2012-12-24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

대전 중구 오류동에 있는 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대표 김인순)는 지역 캘리그라피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기도 한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서도 또는 서예라는 뜻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흔히 손글씨나 손멋글씨로 통한다. 국내의 경우 일반 책의 표지나 각종 광고 포스터 등의 글씨는 대부분이 이러한 캘리그라피를 통해 제작되고 있다. 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는 캘리그라피를 비롯해 손그림, 디자인전각 교육 및 제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인순 대표는 대전에 전문 디자이너들이 배울만한 캘리그라피 교육이 없던 시기에 전문 디자이너 회사의 경영자나 현직 디자이너들만이 들을 수 있는 배재대 RIS사업단의 캘리그라피 교육을 시작한 장본인이다. 교육비 전액을 사업단에서 지원해줌으로써 한국 캘리그라피 역사상 캘리그라피 교육의 최초 국비강좌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이 교육사업은 대전의 인쇄출판 업계에 공을 세운 공로로도 유명하다. 인쇄출판 업계의 경기불황과 과도한 경쟁으로 기업의 마진은 줄어들고, 시대적 흐름에 의해 고객들은 캘리그라피를 요청하는데, 작가한테 의뢰를 하면 단가가 높아 이를 직접 배워서 실무에 도입하고자 대전 인쇄출판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캘리그라피를 배우러 다니고 있을 때, 김 대표의 지역 캘리그라피 강좌의 개설 소식은 목마른 땅에 단비와 같았다. 무척이나 필요했던 상황 속에서 개설된 강의였기 때문에 모집과 동시에 정원을 훌쩍 넘기는 인원이 지원을 했고, 배우는 사람들이 모두 디자인 기업의 경영자나 전문 디자이너들로 실무 적용능력도 탁월했다.

캘리그라피라는 새로운 영역이 서예와 디자인을 합친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김 대표는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이 두가지를 함께 전공한 대표 강사로 통한다. 김 대표는 20여년 이상 실무에서 디자인했던 노하우와 대학원에서 전공한 타이포그라피의 이론을 함께 갖추고, 꾸준히 전통서예도 써오면서 캘리그라피 실무를 해왔다. 때문에 수강생들은 정규 강의가 채 끝나기도 전에 실무에 적용하는 캘리그라피를 써 내려갔고, 이는 인쇄출판 업계의 원가절감과 시대에 맞는 고객서비스를 하는데 큰 밑받침이 됐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각 대학에서도 캘리그라피의 필요성이 중요시되므로 한밭대, 우송정보대 등에서 캘리그라피 강좌들이 개설되고 있다. 캘리그라피는 새로운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김인순 대표가 가르치는 중소기업청 주관의 여성창업 캘리그라피 강좌도 25명 모집에 1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대기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다.

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는 각 대학과 기관의 수업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의 요구로, 연구소 내에도 캘리그라피 강좌를 개설해 꾸준히 지역 캘리그라피 문화의 확산과 보급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한편, 김인순캘리그라피연구소는 올해 호락호락 페스티벌 부스전(대전시민광장)을 비롯해 대전시청 취업박람회 창업관 부스전, 배재대 취업박람회 부스전 및 명언써주기 이벤트, 부여세계아트 엑스포 부스전, 대전 동구청 부스전, 대전 판암역 지하철역사 부스전, 대전시청 사회적기업 박람회 부스전 및 이벤트, 당진시청 부스전, 천안역사 부스전 등을 운영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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