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거침없는 질주… 2014년 '글로벌 톱 5' 가속

세계시장 거침없는 질주… 2014년 '글로벌 톱 5' 가속

타이어 극한의 성능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무대 초고성능 'UHP' 유럽매출 59%급증 기술력 인정

  • 승인 2012-11-01 14:43
  • 신문게재 2012-11-02 9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마케팅' 후끈

▲ Hankook DDGT 챔피언십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 Hankook DDGT 챔피언십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한국타이어가 세계 최고를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DTM, 이탈리아 슈퍼스타즈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브랜드 명성을 인정 받고 있다. 타이어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각종 모터스포츠대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2014년 '글로벌 톱 5'진입을 위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참가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편집자 주>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 뒤에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총알같이 나가는 제로백 4초를 넘지 않은 슈퍼카.

심장을 두드리는 야수 같은 질주. 빠르게 더 빠르게, 스피드의 백미를 즐기는 모터스포츠 대회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 만들어 낸 스포츠다.

아직은 모터스포츠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국내에서도 모터스포츠의 저변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 한국타이어 그리드워크가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 한국타이어 그리드워크가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F1 그랑프리와 코리아 모터스포츠 통합대전을 통해 마니아 스포츠에서 새로운 대중 스포츠로 전환되는 에너지가 생기고 있다. 국내 모터스포츠는 2010년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를 처음 개최하며 열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올해 대회도 16만 여명이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을 찾아 모터스포츠의 진가를 만끽했다.

F1 대회 열기는 지난달 28일까지 이틀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2012 코리아 모터스포츠 통합대전'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이 대회는 기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포함된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아반떼 챌린지, 포르테쿱 챌린지를 비롯해 Hankook DDGT 챔피언십의 GT, ST, 드리프트, 타임트라이얼 등 총 18개 클래스에서 200여 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하는 종합 레이싱 제전으로 올해 한국 모터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직 모터스포츠 경기가 낯선 사람들에겐 엄청난 스피드와 고막을 찢을 듯한 배기음의 레이싱 차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모터스포츠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사실 드라이버의 생명과 직결되는 타이어의 집약적 기술은 가히 생명공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타이어는 엔진, 드라이버와 함께 모터스포츠의 3대 요소로 꼽힌다. 그만큼 모터스포츠는 극한 상황에서 타이어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무대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도 이번 통합대전으로 치러진 Hankook DDGT,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함은 물론 해외에서도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모터스포츠 마케팅은 지난해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이엄 자동차 브랜드들의 자존심 대결로 유명한 독일 투어링카마스터즈(Deutsche Tourenwagen-Meisterschaft, DTM) 공식 타이어 독점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한국타이어의 DTM 공략은 적중했다.

세계 3대 투어링카 대회 중 하나인 DTM 타이어 공급으로 검증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슈퍼스타즈를 비롯해 스웨덴 TTA 레이싱 엘리트 리그 등 유럽 각국을 대표하는 레이싱 대회에 줄줄이 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 슈퍼스타즈의 경우 DTM 공급 성과만으로 별도의 성능 테스트 없이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단일 타이어로 치러지는 레이싱 대회의 경우 품질의 균일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공급 업체 선정에 있어 수 차례의 엄격한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한국타이어의 경우 이례적으로 별도의 성능 테스트 및 기술 검증 절차 없이 공식 타이어 공급 파트너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유럽 시장의 한국타이어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실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이 단순히 레이싱 타이어의 매출 신장을 위해 모터스포츠 후원에 사활을 거는 것은 아니다.

매년 30억 명 이상의 전 세계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모터스포츠는 타이어에 요구되는 극한의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험무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300㎞를 달리는 레이싱 타이어는 시속 200㎞가 넘는 속도로 급제동과 급가속을 반복하는 극한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직진 가속력을 높이는 기술과 코너링 시 차량의 무게중심과 접지력을 유지하는 트레드(지면과 닿는 부분의 홈이나 모양) 설계 기술 등이 타이어에 요구되는 이유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이 앞 다퉈 모터스포츠에 참가하는 것은 이러한 자사의 최고 기술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된다는 것 자체가 기술력과 타이어 성능을 입증하는 계기기 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초고성능(UHP) 타이어 매출신장 추이
▲ 초고성능(UHP) 타이어 매출신장 추이
특히 타이어 공급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데이터는 초고성능(UHP) 타이어와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큰 도움을 준다. 일례로 한국타이어의 경우 2007년 독일 '뉘버그링 24시'에 참가하면서 타이어 접지력을 대폭 높이는 콤파운드(배합) 및 구조설계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그대로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에 적용했다. 덕분에 '벤투스 S1 에보'는 2009년 아우디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고, 올해 4월에는 성능이 향상된 '벤투스 S1 에보2'가 BMW에 공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공급을 계기로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조4844억원 중 21%에 달하는 1조 4123억원을 초고성능 타이어가 차지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58.9%나 증가해 '글로벌 톱 5'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주력 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담당 김세헌 상무는 “이미 한국타이어는 독일 DTM, 이탈리아 슈퍼스타즈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브랜드 명성을 인정 받고 있다”며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경쟁력의 원천이 모터스포츠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2014년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유럽은 물론 전 세계로 한국타이어의 모터스포츠 참가 활동을 확대해 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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