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인터뷰 이경세 대표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인터뷰 이경세 대표

잡일로 노하우 익혀 27년만에 공장 설립 낡은 재래식기계 4대로 유망기업 발돋움

  • 승인 2012-09-09 14:00
  • 신문게재 2012-09-10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인터뷰 이경세 대표

▲ 이경세 대표
▲ 이경세 대표
“대전시가 세계적인 첨단 타월도시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한신타올공업 이경세<사진> 대표는 대전이 타월산업 클러스터로 지정(지식경제부)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장본인으로 앞으로 대전을 세계적인 첨단 타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가 고향인 이 대표는 20대의 젊은 시절부터 타월공장의 직원으로 근무하며 잡일을 시작으로 공장장, 전문경영인 등을 통해 타월 제조의 기술력을 익히게 됐다.

업계에서 장인정신을 갖춘 최고의 기술자로 통하는 그는 결국, 직장생활 27년 만인 1990년 3월 비로소 자신의 공장을 세우며, 창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 공장이 있는 대덕구 평촌동에 허름한 창고를 짓고 고물상에서 사들인 재래식 기계 4대를 직접 수리해 공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남들과 똑같은 타월 제품을 만들어서는 승부가 안 난다는 생각으로 신상품인 발 매트를 개발했다. 이후에도 이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특유의 근면성실함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검증받으며 기업을 성장시켰다.

한신타올공업은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 타월 제품을 수출(비중 30%)하고 있는 지역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타월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 대표는 약 50년이라는 세월동안 타월 생산공장에 묻혀 오로지 타월 하나만을 연구하다 보니 이제는 어느덧 타월박사가 됐을 정도다.

사람이 태어났을 때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바로 타월이라고 말하는 그는 “손과 얼굴을 닦는 일반 타월 한 장을 넘어, 제품 하나에 정성과 혼을 담은 세계 최고의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물기를 닦는 타월도 친환경과 기능성 제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대나무 섬유타월과 유기농 면사타월, 초극세사 타월 등을 개발했다.

일반 면 타월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신제품 개발에 매달렸다는 그는 “회사에서 하나둘씩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자,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로부터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타월 제품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획득한 이 대표의 집념으로 탄생한 대나무 섬유 타월과 유기농 면사 타월 등은 현재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을 정도다.

이경세 대표는 “한신타올공업은 대한민국 타월업체 벤처1호 기업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능성 타월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2008년 전국 소기업ㆍ소상공인 대회에서 최고상인 산업포장을 받았다. 타월업계에 몸담으며 제품 차별화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이끈 이 대표는 당시 매년 지역 복지시설에 타월을 기증하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 방제용 타월을 기증하는 등 지역 사회봉사활동에 충실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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