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 시장 전망 전문가에게 듣는다

가을 부동산 시장 전망 전문가에게 듣는다

세종시 2040세대 분양가 심의 마쳐, 성공여부따라 하반기 시장방향 결정 대전 입주물량 '뚝'… 세종시 여파 단기적으로 소형 전월세 수요 커질 듯

  • 승인 2012-08-27 14:05
  • 신문게재 2012-08-28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가을 부동산 시장 전망 전문가에게 듣는다

▲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모습,
▲ 세종시 첫마을 2단계 모습,
올 들어 전국적으로 건설ㆍ부동산 시장이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부동산 거래가 실종됐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일명 '깡통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 역시 이 같은 상황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부동산업계와 전문가들은 가을철 하반기에 들어서면 분양 및 부동산 시장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및 주택업계 전문가들에게 대전을 비롯해 세종시와 충남의 하반기 부동산 전망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 김종호 대전충청지사장
▲ 김종호 대전충청지사장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 '입주 물량 없어 전세시장 변화'=그동안 전반적으로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이 냉각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지역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대전만 하더라도 수급상황을 비롯해 이슈면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졌다. 특히 지역에서는 입주물량을 올해 말께부터 내년까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할 것이다. 입주의 경우, 내년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는 전세시장부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에도 소형 전세 물량이 사라지고 있는 데 그동안 대형평형대 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소형평형대 주택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슈적인 면에서 볼 때 대전의 경우,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해 관저동 유니온스퀘어 건설, 롯데테마파크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 초반 이같은 이슈에 대한 발표가 나왔을 때 해당 부지 인근의 토지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개발 사업은 단시일에 구체화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장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개발에 앞서 과도기적인 시기로 판단되는데, 유성구 테크노밸리 지역을 비롯해 송강동, 서구 관저지구 등에서는 최근에 들어서는 가격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충남의 경우, 아산지역이 추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현재까지는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또 천안은 분양 대부분이 종료돼 전세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내포신도시의 경우에는 당분간은 투자자나 수요자들에게는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다. 이미 토지 분양도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미분양 토지도 나타난 상황이다.

▲ 정재호 교수
▲ 정재호 교수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 '다시 열기 높아질 세종시 분양시장'=서울 수도권과 달리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청약 열기가 높았다. 부동산 시장이 가을철 성수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세종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 및 소속기관이 이전함으로써 본격적인 세종시가 활기를 띨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분양가심의를 마친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040세대가 된다.

상반기 이후 특별공급 청약률이 떨어지면서 분양열기가 다소 약해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진행되는 분양의 성공여부가 하반기 세종시 분양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종시에는 공공분양과 임대아파트를 합쳐 6520여 가구가 입주 가능하다. 지난해 12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아파트 1단계 2248가구의 입주가 완료됐고 현재 2단계 아파트 4278가구 입주가 진행중이다. 첫마을아파트 분양에는 상대적으로 중대형 물량이 많기 때문에 올 하반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규모 아파트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게다가 그동안 분양했던 민간아파트의 입주는 2013년 하반기 이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대전지역 원룸과 소형규모 아파트에 대한 전월세 수요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전 공무원 대상 특별공급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일반 분양 물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 기회가 많아져 세종시에 주거목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원하는 청약자들에게는 당첨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이동하 사무처장
▲ 이동하 사무처장
▲이동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사무처장, '시들어버린 둔산불패'=대전지역에서 도안신도시의 대규모 분양과 구도심에서의 꾸준한 분양물량이 공급돼 왔기 때문에 당분간 대전지역의 거래 시장 열기는 없을 듯하다. 추가적인 개발지역이 없기 때문에 대전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종시 아파트 분양이 계속되면서 유성과 둔산지역의 주택시장 일부를 잠식할 우려가 있는 만큼 둔산지역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소 소강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둔산지구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그 수요가 이제는 도안신도시와 유성지역, 세종시로 빠져나가면 둔산지역 아파트들에 대한 둔산불패라는 말은 쉽게 나올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다만 대출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거래세 인하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감면조치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시행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세종시 정부부처 공무원들과 관계기관 종사자들이 수도권에서 이주하면서 세종시 인근의 주택을 소진시켜줄 것으로 예상돼 이같은 수요로 인해 지역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상승될 여력은 어느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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