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인터뷰 - 이종애 대표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인터뷰 - 이종애 대표

“사업수주는 소화할 만큼만… 신뢰성은 성장의 핵심요소”

  • 승인 2012-08-26 13:01
  • 신문게재 2012-08-27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 보문전기주식회사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경제인으로, 한 기업의 경영자로, 한 가정의 어머니 역할을 하고 있는 보문전기(주) 이종애<사진> 대표를 대덕밸리 내 보문전기 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기자가 방문하자 반갑게 맞이하며, 회사 소개와 함께 주요제품들에 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 사진=김상구 기자
▲ 사진=김상구 기자
이 대표는 동안(童顔)이라는 기자의 말에 “손주까지 본 할머니”라며 미소를 지었다.

올해 우리 나이로 60세인 그는 지역에서 여성으로는 보기 드물게 전기 관련 제조업체 경영자를 맡을 만큼 섬세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풍긴다. 대전이 고향인 이 대표는 대전신흥초와 한밭여중을 나와 호수돈여고와 방송통신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배움에 남다른 열정이 있었던 그는 이후에도 중부대 대학원에서 신소재공학 석사학위를,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 국제통상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가 경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전기분야 엔지니어 출신인 남편을 만나고부터였다. 1975년 결혼한 그는 이후 시아버지가 운영하는 전기공사 업체에서 일을 도왔고, 1986년 지금의 보문전기를 남편과 함께 창업했다. 당시 경영의 재능을 인정한 시아버지는 이 대표에 회사 운영을 맡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창업 당시 보문전기는 동구 문창동에서 출발해 1991년에는 법인회사로 전환했고, 1998년에는 동구 인동으로 이전했다. 이후 2006년 지금의 대덕밸리 내에 둥지를 틀게 됐다.

남성들이 대부분인 업계에서 보문전기가 튼튼한 기반을 자리잡은 이면에는 이 대표의 꼼꼼함과 억척스러움이 있다. 내실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 번에 많은 사업수주를 받지 않고,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경영을 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융자금이 거의 없다. 경영을 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당당히 극복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덕밸리 시대를 연 보문전기는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하면서 제조와 시공을 함께하는 시스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뢰성과 보폭을 조절할 수 있는 내실과 적극적인 정책활용 등이 기업 성장의 핵심요소”라며 “연구개발을 꾸준하게 하면서 꼼꼼함과 섬세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끊임없는 투자로 고성능, 고신뢰, 고정밀의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이종애 대표는 “첫째가 아닌 둘째라는 겸손함과,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오랫동안 신뢰받는 보문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부터 3년 동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충남지회 3대 회장을 역임했던 이 대표는 현재 대전충남무역상사협의회 부회장, 대전시 예산심의 위원, 자회사인 (주)아이디텍 회장, 한ㆍ일 중소기업 경제교류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4.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2.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