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거래 서두르면 '부동산 사고'

급매물 거래 서두르면 '부동산 사고'

등기권리증 등 공부 확인해야… 사안에 따라 중개인 책임안져

  • 승인 2012-08-13 14:39
  • 신문게재 2012-08-14 12면
[바로보는 부동산 분쟁] 5. 부동산 공부(公簿)

▲ 현문길 원광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
▲ 현문길 원광디지털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는 것을 악용해 급매물로 나온 물건을 매입할 경우 부동산소유자를 사칭한 부동산 거래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개업공인중개사가 시세보다 아주 싼 급매물이 있다고 해서 매수자는 중개사만 믿고 매매를 하게 되었는데 잔금시 완전한 소유권이전이 힘든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부동산전문가인 중개사의 권유에 따라 매매계약을 하는 경우 각종의 공부 즉, 등기사항증명서, 신분증, 등기권리증 등을 확인하고 계약에서부터 잔금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급하고 잔금과 동시 소유권이전을 받으려 하였는데 매도인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진정한 소유자가 아닌 허위 매도자와 매매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부동산거래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잔금지급도 못하고 소유권이전마저 받지 못한 상황에 이르게 돼 중개사에게 원망과 책임 추궁을 했지만 공인중개사는 “거래관계에서 각 종의 공부를 확인하였고, 신분증까지도 확인했으니 책임이 없다”고 할 뿐이다.

이에 대해 1993년 대법원판례는 중개업자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와 신의성실로써 매도 등 처분을 하려는 자가 진정한 권리자와 동일인인지 여부를 등기사항증명서와 주민등록증 등에 의해 조사, 확인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등기권리증은 소유권이전등기단계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거래에 있어서도 처분권한의 유무의 확인 등을 위해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에 필요할 때에는 등기권리증의 소지여부나 내용을 확인 조사해 봐야 할 주의의무가 있어 중개업자의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중개업자에게 책임이 없다는 판례도 있다. 2007년 대법원판례에서는 중개업자에게 선량한 관리자로서 주의의무가 있다는 전제는 하고 있지만, 비록 등기권리증 소지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제반 다른 사항을 적절히 확인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거래관계에서 권리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내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이 중개업자에게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판시도 있다.

이같은 판례를 통해 사안에 따라 공부 확인 여부 관련, 공인중개사만 탓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 거래자 역시 급매물이라고 하더라도 관련 서류를 꼼꼼히 확인해야 거래 사고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