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ㆍ도로보수ㆍ터널청소… 대덕産 '특장차' 세계를 질주

제설ㆍ도로보수ㆍ터널청소… 대덕産 '특장차' 세계를 질주

제설차량ㆍ다목적도로 유지관리차량 국내시장 석권 과감한 연구개발ㆍ투자로 지난해 500억 매출 올려

  • 승인 2012-07-01 13:01
  • 신문게재 2012-07-02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이텍산업(주)

▲ 국내 최대의 다목적도로 관리차 및 제설장비 전문 생산업체인 이텍산업(주)은 그동안 특수차량의 국산화를 이루며 대덕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br />손인중 기자
▲ 국내 최대의 다목적도로 관리차 및 제설장비 전문 생산업체인 이텍산업(주)은 그동안 특수차량의 국산화를 이루며 대덕밸리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손인중 기자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이상변화로 인해 겨울철 국내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설장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겨울철 폭설에 대비해 국산화 기술로 제설장비를 개발한 기업이 있다. 대전 유성구 탑립동 대덕밸리 내에 있는 이텍산업(주)(대표 이두식)이 바로 그 곳이다. 이텍산업은 국내 최대의 다목적도로 관리차 및 제설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벤처기업으로, 전국 각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설차량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대덕밸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이텍산업은 다목적도로 유지관리 차량을 포함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40여종의 특장차를 생산하며, 대한민국 특장차 업계의 선두주자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산장비 교체 신화 창조=1994년 제설차량 및 각종 특장차를 수입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한 이텍산업은 고가의 수입장비가 성능 면에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국내시장의 특성을 살린 국산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국산장비로 완전 교체시키는 신화를 남기면서, 국산 대체효과로 국내 특성에 맞는 장비를 만들어 성능을 높이고, 연간 수백억원의 외화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장차는 제설차량 생산에서부터 자체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다목적도로 유지관리 차량, 진중버스, 활주로 고무바퀴 제거차량 등이 있다. 또 핵폐기물 운반처리 차량은 3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완성한 엄격한 국제원자력 기준과 성능을 요구하는 장비로, 경주 핵폐기물처리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핵폐기물 운반처리 차량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는 제품으로, 전세계 2~3개 업체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이텍산업은 특수차량의 국산화를 넘어 세계적인 특장차 제조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과감한 연구개발비 투자와 새로운 연구과제 모색=지난해 500억원의 매출을 넘기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03년 이텍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신기술 개발만이 성장의 원동력임을 직시한 이두식 대표의 경영철학으로 이뤄진 결과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연구개발비 투자와 끊임없는 새로운 연구과제의 제시는 제설차량과 다목적도로 유지관리 차량의 국산화를 이뤘다. 더불어 200여 건의 특허등록과 신기술 개발이 요구되는 활주로 고무바퀴 제거차량, 핵폐기물 운반처리 차량을 생산했으며, 제설차량과 다목적도로 유지관리 차량의 성능을 향상시켜 국내시장을 석권했다. 이로 인해 2006년 신기술개발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그동안 경제부총리 표창,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조달청장ㆍ중소기업청장 표창 등을 수상했고, 올해에도 산업자원부장관 표창과 우수납세자 선정으로 국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연구개발과 신기술개발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 이텍산업은 조달청 우수제품인증 취득 18회, ISO9001 품질인증 취득, 유럽 CE인증 취득, 국산신기술인증(NET) 2건, 우수품질인증(NEP) 2건, 중소기업 우수제품인증(GQ) 5건 등을 취득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주력=이텍산업은 중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2005년 중국기업에 기술이전을 해줬고, 중국 북경에 사무소를 개설해 정보수집과 함께 시장개척을 진행 중이다.

중국 하남성에는 원동대방 도로유한공사를 합작투자 설립해 중국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생산과 현지판매를 통한 제품의 중국화를 실현하고 있고 몽골, 터기, 파키스탄 등 동남아와 유럽 시장 및 러시아 시장을 개척해 수출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이텍산업은 올해 수출 비중 목표를 25~30%로 잡았다.

2014년 매출 1000억원, 수출 1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텍산업은 올해를 '도약 원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목표 달성을 위해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세계화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텍산업의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원이다.

이밖에도 이텍산업은 틈새시장의 공략을 위해 국가별로 시장과 제품을 접목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해외시장 조사를 하며, 시장조사와 현지파악을 위해 현지 출장시 해외사업부 직원과 연구소의 연구원을 통해 해외시장의 실정에 적합한 기능과 성능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텍산업은 2일 창립 18주년 기념식을 연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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