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힐링에 빠진 소주회사 '온국민 맨발에 취하다'

에코힐링에 빠진 소주회사 '온국민 맨발에 취하다'

뚝심 하나로 완성한 14.5㎞의 황톳길'자연속 몸ㆍ마음 치유' 기업철학 담아 창의적 경영발상, 제품 개발로까지…'맥키스' 조리사대회 만찬주로 승승장구

  • 승인 2012-06-17 13:21
  • 신문게재 2012-06-18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선도기업을 찾아서]선양

▲ 대전의 에코힐링 기업인 (주)선양은 황톳길 조성으로 계족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켰고, 맨발걷기 확산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 대전의 에코힐링 기업인 (주)선양은 황톳길 조성으로 계족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켰고, 맨발걷기 확산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익적인 가치를 위해 대기업도 선뜻 하기 힘든 일에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대전ㆍ충청지역의 에코힐링 기업으로 통하는 (주)선양(회장 조웅래)이 바로 그곳이다. '환경'을 뜻하는 'ecology'와 '치유'를 뜻하는 'healing'을 결합한 'eco_healing(에코힐링)'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자는 선양의 기업철학이 담겨 있다. 지역 향토기업인 선양은 그동안 고객에 진정성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존의 공간을 활용해 사회적인 공익 추구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현재 황톳길 조성으로 대전에 있는 계족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켰고, 맨발걷기 확산을 통해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지속적인 에코힐링 프로그램 전개를 통해 선양이 추구하는 사회공익 가치실현의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작은 배려의 시작이 큰 나눔으로 확산된 '황톳길 맨발걷기'

평소 마라톤 마니아인 조웅래 회장은 우연히 찾은 계족산 임도에 반해 마라톤 연습과 산책코스로 자주 이용하게 됐다. 그러던 중 2006년 초 함께 산을 오르던 일행 중 하이힐을 신은 한 여자에게 신발을 벗어준 것이 계기가 됐다. 조 회장은 자연스레 맨발로 계족산을 걷게 됐고, 당시 잔돌로만 이뤄진 임도 상태로 인해 걷는 동안 발이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날 저녁 소화가 잘 되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리가 상쾌해지는 효과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이후 이러한 좋은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는 작은 결심에서 전국의 질 좋은 황토를 구입해 계족산에 14.5㎞의 황톳길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돌길에 황토를 깔고,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주변 사람들의 반대에도 조 회장은 특유의 뚝심과 리더십으로 선양 임직원과 함께 황톳길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금은 '계족산 황톳길'이 전국적인 맨발걷기의 메카로 알려지고 있다.

황톳길 맨발걷기는 발 마사지와 삼림욕은 기본이고, 우울증이나 불면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또 황토의 푸근한 색깔을 보며 안정감도 얻을 수 있는 말 그대로 '멀티 테라피(multitheraphy 복합요법)'라 할 수 있다.

직접 계족산 황톳길 맨발체험을 통해 맨발걷기의 효능을 확인한 많은 사람들이 황톳길에 대한 자문과 지원 요청이 쇄도했다고 한다. 이에 조 회장과 선양 임직원은 흔쾌히 물리적 지원과 자문역할에도 발 벗고 나섰다.

선양은 2009년 아산 신정호 황톳길 조성(1㎞), 2010년 대전 크로바아파트 단지 내 황톳길 조성(400m), 대덕연구단지 한국연구재단 내 숲길에 황톳길 조성 자문역할(750m), 2011년 천안 부엉공원과 아산 용곡공원 숲속에 '에코힐링 맨발 황톳길'조성(2.5㎞), 대전 경성큰마을 아파트단지 황톳길 조성(400m), 2012년 대전 계룡스파텔 내 '에코힐링 맨발 황톳길'조성(350m) 등 도심 속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자연의 치유력을 느낄 수 있는 황톳길 맨발 쉼터를 제공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운 '에코힐링'프로그램

선양은 계족산 황톳길 조성 후 맨발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2006년 마사이마라톤을 시작으로 매년 계족산에서 맨발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37개국 1000여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1만2000여명이 맨발축제를 다녀갔으며, 명실상부한 세계 유일의 문화맨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또 숲속에서 맨발걷기 캠페인,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 국제설치미술제, 주말 상시 이벤트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꾸며진 에코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계족산 방문객들에 건강과 함께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에코힐링 기업-선양

선양은 기존의 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혁신'을 주도해왔다. 이러한 방향이 최근 선양이 출시한 제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올해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에서 공식 만찬 건배주로 선정됐던 '맥키스'가 그것이다. 맥키스는 칵테일 음주 트렌드 확산에 맞춰 누구나 쉽게 자기 입맛대로 과일주스, 소다수 또는 맥주와 섞어 마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알코올 21% 이지 칵테일, 화이트 위스키(Easy Cocktail, White Whisky)다. 맥키스는 15년 숙성된 국산 보리 증류 원액으로 블렌딩하고, 코코넛 숯으로 2번 정제된 냉동 멤브레인 여과공법을 구현, 깊고 깨끗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맥키스를 통해 새로운 음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선양은 에코힐링 프로그램과 황톳길 조성으로 맨발걷기 문화를 확산시켜 국민건강증진과 지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를 통해 사회공익 문화사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공익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창의적이고, 공익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에코힐링 기업 선양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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