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준비 한살이라도 젊을 때

'100세 시대' 준비 한살이라도 젊을 때

종신보험 가입할 땐 아내 중심으로… 나이 어릴수록 보험료도 저렴해

  • 승인 2012-03-04 13:38
  • 신문게재 2012-03-05 12면
  • 이두배 기자이두배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1985년 여성 72.8세, 남성은 64.4세에서 2010년 각각 84.1세, 77.2세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생애 전반에 걸친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구 노령화와 길어진 여명으로 은퇴 후 삶과 그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 지에 대해 알아 보았다. <편집자 주>

유엔은 세계 인구고령화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 평균수명이 80세가 넘는 국가가 31개국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로 정의한 바 있다. 100세를 사는 인류, 호모 헌드레드 시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00세 가까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를 담아 2008년 유엔에서 처음 사용됐다.

우리나라 또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연령이 이미 85세를 넘어섰다. 3년마다 평균수명이 1년씩 늘어나는 추세까지 고려하면 100세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생 100세 시대에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100세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연금보험을 빼놓을 수가 없다. 연금보험은 국민연금, 퇴직연금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보조해 주는 수단이다.

▲100세 시대 '종신형 연금보험'=연금보험을 선택할 때엔 지급기간이 종신형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연금지급 개시 후 20년 동안이라든지 일정한 기간만 지급되는 연금 상품보다는 종신연금구조를 가지고 있는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신형 연금보험을 가입할 때는 아내 중심으로 생각하자. 아내가 남편보다 더 오래 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명의로 각자 연금에 가입하면 좋겠지만, 만약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내를 피보험자로 지정해두는 편이 유리하다. 연금보험의 피보험자는 가입한 다음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처음 가입할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 연금 액수에 대해서는 원금은 보장되지만 인플레이션에 따라 실질가치가 떨어지는 정액형 연금을 받을지, 아니면 원금 보장은 되지 않지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는 변액연금을 할지도 선택해야 한다.

연금보험상품을 중도 해지하면 사업비 차감 등 해약공제 금액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경제적 상황과 성향을 잘 고려해야 한다.

▲젊을 때 100세 보장보험으로=100세 시대를 살면서 60~70세까지만 보장받는 보험만으로는 노년기에 발생하는 위험을 관리할 수 없다. 보장기간이 끝난 후엔 재가입을 하더라도 나이도 많고 병에 걸릴 위험도 커 보험료가 비싸진다.

그렇기 때문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즉 보험료가 저렴하고 건강할 때 보장 기간이 긴 보험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100세 보장보험 가입조건ㆍ중도해약금 따져봐야=기존에 80세까지 보장됐던 보험을 해약하고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다시 가입하는 것을 고민하는 가입자라면 100세 보험으로 갈아타기 전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기존 보험의 중도해약환급금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봐야한다.

100세로 보장기간이 연장되면서 가입조건이 변하는 보험들이 있다. 과거에는 가입조건이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는데, 100세 보험의 경우 가입조건이 더 까다로워지거나 보장조건이 달라질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선 금전적으로 절약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즉시연금, 주택연금 등의 순으로 짜여진 '연금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운 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적극적으로 100세 시대의 삶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후자금 마련 금융상품선택 이렇게…

1. 장기간 운영되는 상품을 선택하라

1년 또는 2~3년에 한번씩 갈아타야 하는 상품은 만기관리와 재투자 위험이 따른다. 그래서 은퇴자금 목적의 자산운용은 10년이상 장기간 묶어 두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2. 기대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라

원금보장의 저축성 상품보다는 위험이 조금 있더라도 주식형펀드와 같은 자산에 투자해야 한다. 20~30대에 더욱 필요하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할 경우 위험은 분산할 수 있고 손실이 발생되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3. 연급지급형 상품을 선택하라

은퇴기간 중에 고정된 소득이 없다면 매월 고정적으로 생활비를 받아 쓸 수 있는 연금상품이 제격이다. 자산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매월 꼬박꼬박 나오는 연금으로 은퇴생활을 즐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4. 세금과 수수료가 적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라

가급적 세금이나 수수료가 적은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융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이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이다. 그러나 두 상품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는 투자목적과 투자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두배 기자 enqo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1.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