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대기업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대외악재로 BSI전망 4개월째 100 밑돌아

  • 승인 2012-01-29 13:42
  • 신문게재 2012-01-30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국내 대기업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 원지수는 91.0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란발 유가상승 압력 등의 대외 악재로 수출환경 악화, 물가급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상쇄할 내수 및 정책 여력이 충분치 않아 기업들의 자금사정 및 실적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매출 600대 기업 경기전망과 실적
▲ 매출 600대 기업 경기전망과 실적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7)과 서비스업(88.8)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14.8), 의약품 제조업(111.1), 의료, 정밀, 전기 및 기타기계(106.1)의 세 업종만이 긍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방송·통신업(73.3), 건설업(79.3), 운송업(80.0),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0.4) 등은 부정적으로 예측됐다.

우선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가 우려된다. 지난 13일 S&P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16일 구제금융 수단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마저 1단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만기 도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전염될 우려도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고, 미국 역시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10%가량 확대되는 등 실물부문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 우리나라 역시 1월 무역수지가 23개월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수출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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