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직거래로 중개수수료 없앤다

대출 직거래로 중개수수료 없앤다

직거래센터 운영… 저축銀ㆍ대부업 등 금리 2.7%P↓ 효과 개인정보 노출사고 '당일 처리'로 명의도용 피해 신속차단

  • 승인 2011-09-18 13:26
  • 신문게재 2011-09-19 10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서민중심 금융제도 개선 어떻게…

저축은행과 할부금융, 대부업체 등이 모집인을 통한 대출의존도가 심화되면서, 높은 모집수수료가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부족과 개인정보 노출 등으로 인한 피해도 만만치않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서민계층의 금융비용 부담과 피해를 줄이기 위한 금융감독원의 5대 개선과제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대출직거래제도 도입=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할부금융,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대출의 상당 부분은 모집인들이 알선해준다. 대부업체의 74%, 할부금융 60%, 저축은행의 22%는 모집인을 통해 대출이 이뤄질 정도다.

모집인들은 대출을 알선해주는 대가로, 대출기관으로부터 과다한 수수료를 챙긴다. 모집수수료율은 대부업체가 대출금액의 8.2%로 가장 높고, 저축은행(7.4%), 할부금융(5.6%) 순이다. 이는 결국, 대출을 받는 서민들의 고금리로 전가된다. 저축은행과 할부금융의 경우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금리가 직접대출 금리보다 평균 2.7%p 높은 실정이다.

대출직거래제도를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금감원은 모집인대출 비중이 높은 여신금융협회, 대부업협회에 대출수요자와 회원 금융사를 연결하는 대출직거래센터를 연말까지 설치해 운영한다. 대출수요자가 각 금융회사에서 제시한 대출조건 중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역경매방식을 적용하고, 중개수수료는 무료다.

▲개인정보 노출사고 예방시스템 개선=주민등록증 분실 등에 따른 개인정보 노출사실을 금감원이나 은행이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하면, 각 금융회사는 신규 통장개설, 카드발급과 대출 제한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금융회사 담당자가 이를 제때 인지하지 못해 업무처리에 최대 3~7일이 소요되면서 명의도용 피해가 발생할 소지가 많았다. 이에, 금감원은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개인정보 노출사실이 등록되는 즉시, 금융회사(담당자)에 문자메시지(SMS)를 자동 발송해 당일 중으로 처리토록 개선할 예정이다.

▲금리, 수수료 등 금융정보 제공 강화=우선, 각 금융협회나 금감원 홈페이지에서는 대출종류별로 금융회사의 최고ㆍ최저 대출금리, 중도상환수수료, 만기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차주의 소득, 직업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차주의 소득, 직업 등이 반영된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구분한 다수의 차입자 유형별로, 각 금융협회와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대출금리와 한도 등을 공시할 계획이다. 또 연금저축(신탁)을 다른 금융회사로 계약이전 시 부과되는 수수료의 내용이 금융권역별, 금융회사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이를 공시하지 않아 가입자가 내용을 알지 못한다.

이에, 금융협회별로 연금저축(신탁) 수수료에 대한 금융회사별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 내용을 금감원 홈페이지에 연결해 종합적으로 공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4/4분기 중 각 협회의 공시체계 운영 현황 점검 후 각종 수수료 등에 대한 공시체계를 통합, 재정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5대 개선과제는 연내 시행을 원칙으로 하되, 관계기관과 협의해 최대한 조기에 시행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5.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