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오로의 선교여행길 강행군 자칫 느슨해졌을 신앙심 회복 계기"

"성 바오로의 선교여행길 강행군 자칫 느슨해졌을 신앙심 회복 계기"

김정수 성지순례단장 인터뷰

  • 승인 2011-06-13 14:10
  • 신문게재 2011-06-14 9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한성일기자의 성지순례 탐방기- 그리스와 터키를 가다] 1.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동행 취재

▲ 김정수 성지순례단장
▲ 김정수 성지순례단장
“이번 성지순례는 사도 성 바오로의 선교 여행을 따라서 하는 순례길이었습니다. 신약성경의 요한묵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인 에페소, 스미르나, 베르가모, 티아디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게이아를 모두 찾아보는 강행군을 했지요. 순례자들이 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가톨릭성지순례단 단장으로서 매일 미사를 집전하며 순례자들을 지도한 김정수 바르나바 천안신부동성당 주임신부(전 대전평화방송 사장·사진)가 이번 성지순례의 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신부는 “이번 성지순례길은 유대인으로서 그리스도교인들을 박해하던 바오로 사도가 회심하게 된 동기와 열성적으로 선교하게 된 정신, 그리고 바오로가 온 생애를 다 바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설교하는 모습을 따라가보면서 순례자들의 신심을 회복하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특히 “그리스도교인들은 복음을 전파하는 선교 생활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신자들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또 성지순례의 의미에 대해 “우리의 신앙을 되찾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내가 과연 바오로 사도처럼 열정적으로 내 신앙을 찾으려 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좋아하고 있는지, 내가 희생하면서까지 복음 전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복음 선교할 각오를 다지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 사람들은 똑같은 장소에 와도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그치지만 성지순례자들은 옛 믿음의 선조들이 박해받고 생활한 곳과 실상을 체험해 보면서 신앙인으로서의 터전과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교회를 설립한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를 위해 몸 바친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오로 사도가 선교한 곳이 비록 지금은 흔적도 없이 돌만 있는 곳이라고 무심하게 지나치지 말고 그런 것을 초월해서 바오로 정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일상생활에 임하는 것이 성지순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도 바오로와 모든 성인들의 은혜가 순례자들과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바오로 사도의 3가지 일정에 대해 “부활절과 예수님을 전함으로써 이방사회가 회개하고 주님을 알고 깨우치고 회개하도록 했고, 순간순간 다가오는 주님의 사랑을 알 수 있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바오로는 주님을 닮고자 온 생을 주님을 위해 불살랐다”며 “바오로는 '나는 죽어도 주님의 것, 살아도 주님의 것'이라고 외치면서 모든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의 생으로 점철시켰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바오로 사도는 주님을 알고부터 온전히 주님을 위해 생애를 바쳤는데 우리 신자들의 본을 보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바오로는 많은 이방인들을 회개시켜야겠다는 사명을 갖고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깨닫게 하는 영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리스 아테네=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3.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