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시민 행복이 시정 최우선… 탑정호를 국내 최고 관광지로”

[황명선]“시민 행복이 시정 최우선… 탑정호를 국내 최고 관광지로”

탑정호 개발·육훈 면회제 부활로 지역발전 호기 예산 확보가 지역발전 판가름 '세일즈 행보' 가속

  • 승인 2011-04-14 14:18
  • 신문게재 2011-04-15 9면
  • 대담=김형중 부국장· 이종일 국장 (논산대담=김형중 부국장· 이종일 국장 (논산
<창간 60주년 기획대담 지역현안 시장·군수에게 듣는다>-황명선 논산시장

시민들이 행복하고 불편하지 않은 논산을 만들기 위해 '세일즈 시장'을 자처한 황명선 논산시장(45·사진)을 최근 만났다. 그는 탑정호수를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건설해 논산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의 집무실에는 항시 'YTN'이 켜져있다. 그만큼 뉴스의 트렌드를 놓치지 안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를 정치인으로만 봤는데 직접 만나보니 행정가의 기질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깔끔한 외모만큼이나 젊음을 무기로 뛰고 있는 황시장은 도ㆍ농 복합도시인 논산을 역사, 문화, 관광, 농촌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건설하고 싶어 한다. 특히 역사적으로 기호학파의 중심지이고 백제정신이 살아 있는 논산을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도 '시민을 섬기는 행정'으로부터 비롯되고 있다. 가치적인 측면에서도 사람중심의 행정을 펼치며 보행자중심의 인도 만들기 등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시장 당선이후 책 읽을 시간이 없는 것이 불만인 황시장은 최근 서울에 업무출장차 다니면서 읽은 책 가운데 한상복의 『배려』를 소개한다. 이 책은 서로를 배려하고 나눔으로써 삶이 주는 의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이야기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풀어써서 좋았단다. 직원들에게도 “무엇을 줄수 있는지 살펴보고 무엇이 불편한지 현장을 찾아가서 살피는 행정을 펼쳐달라”고 주문한다. 16.8%의 재정자립도를 충족시키는 중앙정부의 예산확보를 위해 세일즈시장을 자처한 그에게 논산의 미래가 밝다는 느낌이다. '성실하고 신념을 갖고 살자'가 좌우명인 황시장에게 논산의 오늘과 내일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 시정 중점 추진계획과 방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사람냄새가 배어 있는 정책들을 수립하고 집행을 통해 우리 시민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살게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고 이 고민을 모든 직원들과 함께 공감하고 한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라고 본다.

우리시의 시정비전이 바로 '활기찬 논산, 행복한 시민'인데 올 한해도 역동적이고 활기찬 도시, 시민들의 행복이 가장 최우선인 시정을 펼쳐나가도록 할 것이다.

올해 중점추진할 것은 첫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논산2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양지제2농공단지, 동산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1062억원을 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경제난 극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둘째, 초등학교 친환경 의무급식 지원,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활용,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운영 및 교육시설 환경여건 개선사업 등 102억원을 들여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선진교육 기반을 다지고 관내학생 및 시민의 지식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

셋째, 연산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고향의 강(논산천), 물순환형 수변공간(중교천) 조성, 도시계획도로 인도개설 공사 등 776억원을 투자, 자연과 공존하고 미래지향적인 아름다운 도심 조성으로 '사람중심 희망의 녹색 성장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넷째, 현대는 감성과 문화의 시대로 시민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나가도록 시민과 함께하는 계절음악회 및 문화예술 공연 유치 등에 364억원을 투자하여 시민들 삶이 풍요로운 '고품격 시민 행복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이 건강한 섬김행정 도시'를 위해 보건지소 신축 3개소, 맞춤형 방문보건사업 지원, 출산지원금 지원,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생활안정자금 지원 등에 7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급한 지역현안이 있다면.

▲올해는 탑정호개발과 면회제부활에 따른 부모참관제도 도입추진, 정부예산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탑정호 개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달말 한국농어촌공사 저수지수변개발사업에 선정 되고 면회제 또한 영내면회를 기준으로 논산훈련소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실시라는 낭보가 전해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실시하는 저수지 수변개발사업은 현재 전국 1만7000여개의 저수지 가운데 시도별 2개씩 추천된 대상지중 7개에 포함된 것으로 오는 9월 7개지구 가운데 순위가 발표된다.

만약, 논산 탑정호가 1위로 선정 된다면 약 1000억원의 투자사업비를 확보, 관광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고 저수지수변개발사업과 연계하여 한화, 대명, 삼성에버랜드와 같은 민간 대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 대형 호텔 및 리조트 등 숙박시설 유치와 레일바이크, 자전거전용도로 개설 등 자연과 공존하는 전국최고의, 세계최고의 휴양관광도시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다.

또, 육군훈련소 훈련병 면회제도의 완전한 부활, 훈련참관제 도입 추진이다. 지난달 29일 이번 국방부의 면회제 부활이라는 용단에 박수는 보내지만 면회제 중단으로 극도로 침체되어온 연무읍의 지역경제와 지난 반백년간 훈련소 소음과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영내면회 수준에 그친 것이 너무나 아쉽다.

이에 면회제의 완전한 부활 추진을 위해 입대후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훈련과정을 부모에게 참관시키는 훈련참관제도의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12년 정부예산 확보다. 우리시 재정 형편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제가 지난 해 민선 5기 시장으로 당선되어서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좀더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 3월초 실과소장 및 각 담당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사업 32건, 계속사업 43건 등 73건에 대한 2012년 정부예산확보 전략보고회를 가진 바 있다.

현재의 행정은 집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방화, 민선시대에 어떻게 예산을 만들어나가고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어떻게 뛰는가에 따라 지역발전이 판가름 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시 재정여건을 감안하여 시비부담이 많은 사업들은 지양하고 국비지원이 많은 공모사업 등을 적극 발굴해 정부예산 확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 지역경제가 힘든데 대책은.

▲우리시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한 서민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수도사용료를 비롯한 공공요금 동결 및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인상시기를 늦추는 등 안정적인 물가관리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또한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통상업보존구역'을 지정하여 대규모 점포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입점을 억제하고 중소상공인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 지원과 재래시장의 구조개선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 기반시설지원은 물론 창업보육센터 확장사업을 신축하는 등 산학연 협력사업을 지원할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살리기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좋은 기업유치에 역량을 모으고 현재 시행중인 논산시민 채용을 위한 관내 입주기업의 취업알선 창구 운영을 확대해나가는 등 최선을 다해 나간다.

-고령화문제가 심각한데 노인문제에 대한 대책은.

▲지난 2003년 9월 논산시 두마면이 계룡시로 분리·승격되었다. 당시 17만여명이었던 논산시 인구는 계룡시로 3만여명이 빠져나가고 대부분 지방 농촌도시가 그렇듯이 매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람중심 정책에 예산을 투자한다면 인구감소의 완화내지는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시는 65세인구가 전체인구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혼자 거주하는 노인들이 증가하고, 그중에는 복지의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인는 노인들이 많다. 그래서 이러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우리가 보살필 수 있는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계룡시 분리와 호남고속철 논산역 유치실패라는 커다란 성장동력이 상실된 채 인구는 감소하고 시세는 위축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논산이지만 지난 3월 29일, 탑정호 수변개발사업 선정과 훈련소 면회제 부활이라는 또다른 성장동력을 한꺼번에 얻은 바 있다.

더구나 향후 2~3년내 현대알루미늄 등 동양강철그룹 4개 계열사와 삼광유리, (주)한전원자력연료 등 대형 기업들이 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면 활력있는 지역경제 기반이 마련될 것이며 국방대 이전과 호남고속도로 양촌IC 신설, 양촌휴양림 조성 등 또다른 성장요인들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2014년이면 논산시가 태어난지 꼭 100년이 된다. 탑정호 수변개발사업 선정과 훈련소 면회제 부활을 계기로 가장 살기편한 도시, 전 국민의 휴양관광도시, 활력넘치는 경제도시로서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900여 공직자와 함께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다. 지켜봐달라.

황명선 시장은?
▲논산시 은진면 출생 ▲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국민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박사 ▲한국경제정책연구소 정책실장 ▲새천년민주당 서울특별시지부 사무처장 ▲민주당 부대변인 ▲제6대 서울시의회 의원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기획위원 ▲한국외대, 국민대, 건양대교수 ▲한국정책과학학회 부회장 ▲(사)공공경영연구원장

/대담=김형중 부국장 (지방·체육팀장), 이종일 국장 (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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