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맞춤형 교육ㆍ체감복지 강화, 시민이 행복한 도시 건설”

[복기왕]“맞춤형 교육ㆍ체감복지 강화, 시민이 행복한 도시 건설”

원칙·혁신의 시정… 일자리·도시기반시설 확충·참여자치도입 역점

  • 승인 2011-03-24 14:09
  • 신문게재 2011-03-25 9면
  • 대담=김형중 부국장 ·정리=아산 김기태 기자대담=김형중 부국장 ·정리=아산 김기태 기자
<창간60주년 기획대담 지역현안 시장·군수에게 듣는다-복기왕 아산시장>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복기왕 아산시장(43·사진)을 최근 만났다. 장비같은 호남형의 외모에 깔끔한 코디가 돋보이는 복 시장은 '기분 좋은 변화, 활짝 웃는 아산'이란 모토로 행정 시스템을 변화시키고 있다. 과감한 변화는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을 불러왔지만, 40대 초반의 패기를 무기로 구 시대의 행정을 바로 잡는 모습은 시민들 사이에서 아름답게 비춰지고 있다.

우리함께 같이 살자란 뜻의 '더불어'와 '우리'가 좌우명인 그는 직원들에게도 자주 상ㆍ하간의 '역지사지'로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는 풍토조성을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아산은 교육과 복지를 살려 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성장동력의 3개축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농업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잊혀진 관광도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하버드대 교수인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을 보고 있다. '소통'을 통해 변화의 흐름을 '혁신'으로 바꾸고, '원칙'에 맞춰 정책을 연계시키고 있다.

복 시장은 “바람은 바꿀 수 없지만 돛은 바꿀 수 있다”며, 현실 가능한 사업은 존치하겠지만 여론에 밀려 실효성 없이 추진되어 온 사업은 과감히 포기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복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아산시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구제역 방역 추진사항 및 향후 대책은.

아산시는 지난 1월 20일 신창면 읍내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10개 읍면동에서 29건이 발생하는 등 축산민의 정신적ㆍ물질적 피해로 인하여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다.

시는 구제역 조기극복을 위해 방역초소 20개소, 출입통제소 8개소, 환적장 5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행히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도움과 의용소방대, 새마을단체 등 사회단체가 나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최근 매몰지의 사후관리 대책이 미흡하다는 여론이 있어 TF팀을 구성해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부실매몰지에 대한 옹벽설치, 차수벽 설치, 배수로 정비 등을 실시하고, 18개 부서가 참여하는 특별관리단을 구성해 매몰지별로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매몰지역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한 피해축산농민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살처분 농가에 대한 보상금을 예정가액의 50%를 신속히 선 지급했고, 축산관련 대출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자녀학자금 면제, 더 나아가 가축입식자금을 저리융자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방세관리법'에 근거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중점추진 계획과 방향은.

올해 민선 5기 모토는 '기분 좋은 변화, 활짝 웃는 아산'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는 7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시외버스터미널 신축 등 도시기반시설 마무리 시민이 시장으로 대표되는 참여자치 도입 등 3가지를 중점 추진하다. 우선 세계최고의 디스플레이 센터를 중심으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지정을 추진하겠다.

신 성장동력 창출, 온천수를 활용한 상품개발과 메디컬 스파를 도입하는 등 온천관광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온천산업 육성, 친환경 무상급식을 통한 안정적 수요를 창출하겠다. 또한 아산테크노밸리, 도고농공단지 등에 저탄소 녹색기업을 적극 유치해 매년 7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관광형 시장육성, 편의시설 확충 등 산업경제의 발전을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

시외버스터미널 신축, 온천천 복개하천 생태복원, 국도21호 확포장 등 그동안 산적해있던 도시기반시설의 조기 완공을 통해 지역간 균형발전과 민원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토록 하겠다. 또한 시민이 시장으로 대표되는 진정한 참여자치를 이룩하겠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정책기획단 등 토론문화를 확산시키고 민원콜센터, 시민감사관제, 시민소리함 등 행정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투명한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

시민, 시장, 공무원의 '소통'을 통해 변화의 흐름을 '혁신'으로 바꾸고 '원칙'에 맞춰 정책을 연계시키면서 시민이 함께 꿈꾸는 '행복한 도시'를 이룩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역현안이 있다면.

아산신도시 2차지구를 반드시 추진하고 KTX역사를 사수해 택시 업계의 생존권을 지키겠다.

아산신도시는 LH의 재정악화로 아산신도시 2단계 지구가 축소돼 안타깝다. 원안에는 못미치지만 대안으로 다각적인 지역개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차적으로 2단계 개발사업은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 2차지구 중 1646㎡에 대해서는 반드시 추진하겠다. 또한 아산신도시 택지개발지구 지정 후 장기간 행위제한에 대한 정부차원의 손실보전 대책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국토해양부와 LH에 간선도로 신설 및 주민숙원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소각시설 협약사항 이행을 LH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2단계 사업지구 조정을 이유로 당초 납부하기로한 부담금 200억여원을 미납하고 있는데 법적인 절차를 밟더라도 반드시 수령할 수 있도록 하겠다.

KTX역사 택시사업구역과 관련해서는 천안시와의 갈등도 있다. KTX역사는 행정구역상 아산시에 해당되므로 엄연한 아산시의 택시영업장임에도 천안시의 공동영업구역 주장은 불합리하다.

아산시 택시업계의 양보로 통합영업구역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운수업계의 생존권 보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노인이 행복한 효도아산을 강조하는데.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인구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산시 또한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만7869명으로 총 인구 중 10.1%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펴고 있다.

올해 경로복지 예산으로 308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7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목욕 및 이미용서비스 지원사업, 80세 이상의 직계존속과 비속을 포함한 3대 이상의 가정에 지급하는 효도수당, 85세 이상 노인의 장수수당에 쓰이고 있다. 향후 노인의 사회적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제공해 실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앞에서 말했듯이 소통을 통해 노인의 사회참여를 촉진시켜 노인들이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

▲인재육성지원프로그램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데 계획은.

인재육성지원프로그램은 그동안 추진해왔던 지역인재 육성반을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지원할 수 있도록 보완ㆍ개선한 것이다. 우수학생들의 타지역 유출을 예방하고 효율적인 학력증진을 통한 지역인재로 육성하는 시책이다.

'공교육의 사교육화'나 '특정계층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도 당연히 나올 수 있다. 그러나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아산의 도시경쟁력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이 교육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 판단하며,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의 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자 지난달 아산시 교육정책 협의회와 교육 관계자들과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결코 공교육 침해가 아니라 공교육의 범위내에서 공교육을 활성화 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관계자들로 구성된 운영협의회에서 모든 세부사항 등을 협의해 추진하겠다.

더불어 교육소외계층을 위해 방과후 학교를 확대운영할 것이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도시 아산을 건설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정책에서 소외받는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이 꿈꾸는 아산시의 미래상은.

아산시의 지리적, 경제적, 인적, 물적 이점 등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탕정 제2지방산업단지, 아산테크노밸리, 디스플레이연구센터, 대학교와 연계하여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인 '아산 크리스탈밸리'의 성공적인 조성과 아산만권 개발을 통한 서해안 중심도시로 도약함과 동시에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국제화 도시로 육성해 나갈 것이다.

또한 입체적 도로망을 구축하고, KTX, 장항선, 수도권 전철, 서해안 복선전철 등 철도망이 구축됨에 따라 물류와 여객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해 국내 중심의 교통 중심지를 건설하겠다.

그리고 복지혜택에서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잘사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건설하겠다. 시민모두가 행복하고 따뜻한 보편적 복지를 이룰 수 있도록 시정을 펼치겠다.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실질적 복지혜택을 위해 생활안정 지원, 한 부모가정 지원 등 취약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자원봉사의 활성화로 민ㆍ관이 함께하는 복지도시를 이룩하겠다.

'기분좋은 변화, 활짝웃는 아산', 원칙과 혁신을 통한 행정시스템을 구현하고, 외형적 성장과 함께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 성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복기왕 시장은 누구?
▲아산 중ㆍ고 졸업 ▲명지대 무역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도시 및 지방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 ▲제17대 국회의원 ▲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 자문위원 ▲충남희망포럼 공동대표


/대담=김형중 부국장 (지방·체육팀장) /정리=아산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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