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일자리 1만개 창출 등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역점”

[성무용]“일자리 1만개 창출 등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 역점”

풍세산단 등 조성 마무리… 250개 우량기업 유치 목표

  • 승인 2011-03-23 14:14
  • 신문게재 2011-03-24 9면
  • 대담=김형중 부국장·정리=천안 맹창호 기자대담=김형중 부국장·정리=천안 맹창호 기자
<창간60주년 기획대담 지역현안 시장·군수에게 듣는다-성무용 천안시장>

아침형 인간인 3선의 성무용 천안시장(68·사진)을 만났다. 그의 일과는 오전4시30분에 일어나 5시부터 천안시의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시작된다. 발로 뛰는 것만이 진실한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의 경영철학도 현장중심의 경영이다. “현장을 직접 가봐야 뭘 원하는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건강을 위해서 걷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현장을 직접봐야 모든 것을 알수 있고 직성이 풀려서다. 아이디어도 현장을 돌다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한다.

최근 천안은 젊어지고 있다. 도시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욕구가 분출되고 다양한 도시욕구를 해소하려면 직접 가보고 느껴야만 올바른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직원들에게도 자주 현장을 돌도록 유도하고 있다. '正 民 和'가 그의 좌우명이다. 올바른 생각을 갖고 항상 시민들을 생각하면서 화합할 수 있는 정치를 하자는 뜻이다. 13년여의 시장과 국회의원을 오가며 국가 행정부터 시정까지 이어지는 행정을 아는 달인이다.

그는 천안을 교육 기업의 복합도시로 '삶의 질 100대 도시'를 만들고 싶단다. 39개분야로 나눠 행정력을 집중시켜 국제수준의 도시로 만들고 있다. 시민들도 고객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어떻게 고객만족을 시킬 것인가 생각하고 고민한다.

그는 요즘 판수조가 지은 『중국사 16마당』을 읽고 있다. 전국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은 이후에는 재정확충문제, 시장군수의 정당공천문제 등 국가적인 문제도 걱정하고 있다. 행정의 달인 성시장에게 천안의 비전과 미래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민선5기가 시정 중점 추진방향은.

▲천안시는 그동안 도시발전 전 분야에 내공을 쌓았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넓고도 깊은 시정운영을 추진하겠다. 올해 역점 시책은 '시민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다. 이를 위해 7대 역점시책이 추진된다.

우선 시민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3, 5산단과 풍세산단의 조성을 마무리 하겠다. 영상문화단지를 일반산단으로 전환하고, 인터테크노밸리와 북부BIT산업단지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50개 우량기업을 유치해 1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

복지사업을 확대한다.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해 사회적 취약계층에 수혜효과를 높이겠다. 농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지원을 집중하겠다.

복합도시인 지역특성에 맞게 흥타령축제를 세계적 축제로 길러내고 호국충절관광벨트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야구장과 삼은체육공원으로 스포츠 도시의 면모를 갖추겠다. 도시성장 수요 충족시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천안~청주공항 전철사업도 중앙정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린카펫사업을 통해 올해 125만그루의 나무도 심을 계획이다. 삼용, 장재, 성정천에 공원을 조성하고 하수처리장에도 7만㎡ 규모의 시민공원이 조성된다. 건전재정을 위해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

-시장이 생각하는 시급한 지역현안은.

▲당면 현안은 3개 분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원 도심 활성화, 둘째 미래 성장 동력, 셋째 주요사업의 재원확보다. 원 도심 활성화는 어느 도시든 지역균형을 위한 숙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전통시장 현대화,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조성 등 노력을 펼쳐왔다. 현재 원도심 활성화 마스터플랜을 관련부서에서 추진하고 있다.

천안의 100만 미래도시를 선도하는 사업은 국제비즈니스파크, 복합테마파크, 천안경전철, 천안~청주공항 전철사업 등이다. 물론 국내외적인 경기둔화로 다소 늦춰진 점은 있지만 올부터는 본격적인 추진인 예상된다. 천안시는 내년 22개 사업 1216억원의 국비를 확보하기위해 시장을 중심으로 5개반 39명의 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 등 지역경제가 힘든데.

▲올해는 국외적으로는 가파른 유가상승에 국내적으로는 수도권 규제완화로 지역경제는 더욱 어려운 한해를 맞고 있다. 전반적 경기침체에 천안만 예외일 수 없지만 지난해 204개 기업을 유치해 1만2000개 일자리를 만들었다. 인구는 1만8600명, 자동차는 1만1700대 증가하는 등 상대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난 극복의 핵심은 일자리다. 시청 3층에 운영중인 일자리종합지원센터를 1층으로 이전하고 천안고용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장애인직업지원센터 등과 공동으로 1만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겠다.

대형유통업체와 경쟁하는 중소상인을 위해 중소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해 슈퍼사업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소상공인을 위해 창업자금 등 융자금에 대한 이자를 보전하는 재정지원과 소상공인 단체의 교육 및 컨설팅 등 단체지원을 확대하겠다.

공공요금은 동결을 원칙으로 불가피할 경우 인상률을 낮추고 이를 하반기나 2012년으로 시행하겠다.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역 130개 업체에 3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11개기관에서 466개 업체가 참여하는 산ㆍ학ㆍ연 공동사업을 지원하겠다.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하고 통상전문가를 기르는 양성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천안은 구제역과 AI가 겹쳐 발생했다.

▲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지난 1월 2일 천안에 유입돼 많은 피해를 입었다. 우리지역은 AI가 함께 발생해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시는 가축전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AI·구제역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해 연말연시 대형행사 취소, 방역초소 운영, 살처분 매몰, 예방백신 접종, 가축 이동통제 등 분야별 대책을 추진했다.

현재 한우 16농가 920마리, 젖소 9농가 370마리, 돼지 49농가 10만7500마리 등 구제역과 관련 모두 74농가에서 10만8830마리의 가축을 살처분 매몰했다. 백신접종으로 소는 지난달 14일, 돼지는 28일 이후 의심축 신고가 없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해농가의 지원을 위해 피해보상금의 절반을 93농가에 162억9600만원을 선지급 했으며 가축이동제한에 따른 수매를 진행중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매몰지 2차 환경오염과 관련, 천안은 86곳의 살처분 매몰지에 대해 담당공무원을 지정하고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제비즈니스파크 등 대형사업 대책은.

▲올해 신년화두를 미성재구(美成在久)로 정했다. 시민을 위한 훌륭한 사업은 오랜 시간이 소요 된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그동안 경기침체 등으로 대형사업이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구 100만 시대의 미래 성장동력 구축을 위한 대규모 사업의 본격 추진하겠다. 천안시는 굳은 의지와 열정을 담았다.

국내 경기는 2008년 환율급등 등 거시경제지표가 매우 불안정했고 경기불안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이어져 대형 PF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다.

천안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은 그동안 지연 원인이었던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가 3월 제1차 민투심의 상정 통과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제3자 제안공고, 제안서 평가, 협상 등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여 2013년 상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천안경전철은 민간제안방식으로 최소운영수입보장제가 폐지(2006년)되어 운영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아 추가적인 천안시 리스크 부담은 없다.

국제비즈니스파크는 자본금 증자, 시행사토지 인수, 도시개발구역지정, 개발계획 승인 및 PF 약정 후 2012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국제비즈니스파크는 민선4기와 민선5기 약속사업이자 21세기 천안시를 견인할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민선 5기 임기중에 반드시 가시화 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60만 시민에게 분명히 약속드린다.

복합테마파크 조성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상징적 사업으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천안역 민자역사와 함께 꼭 필요한 사업이다. 그동안 부진원인 이었던 경제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벤치마킹과 입지여건에 적합한 다양한 개발컨셉트를 결정하여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등 적극적인 민자유치에 나서겠다.

-성시장이 꿈꾸는 도시개발의 미래상은.

▲천안시는 2008년 구청 시대를 열면서 광역행정을 경험하고 있다. 재정규모 1조1900억원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4위다. 인구는 60만 시대를 열었다.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근간으로 인구 100만시대의'지식기반의 경제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지식기반 경제도시란 교육도시의 터전 위에 지식의 생산, 전파, 이용, 축척 등을 통한 성장동력을 창출하여 부와 고용을 확대하는 경제도시를 뜻한다.

우선 도시를 중심권, 북부권, 동부권, 남부권 등 4개 중생활권을 설정해 발전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천안시의 미래는 외형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환경, 경제, 도시기반 등 모든 분야에서 일류를 지향한다. 따라서 도시개발은 지역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세계도시에 걸맞은 시민만족형 개발에 초점을 맞춰 주택 및 택지분양 추이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의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인 개발을 통하여 안정적인 택지공급을 하는데 목적이 있다. 수년간 사업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부동산경기 활성화 시점에 맞춰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사전 준비를 해야 발빠른 대처가 가능하므로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해 사업시기를 조정하겠다.

*성무용 시장은 ▲천안시 유량동 출생 ▲연세대 상경대학 상과 졸업 ▲단국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천안대 명예 경영학 박사 ▲제14대 국회의원 ▲대한광업진흥공사 이사장 ▲천안상공회의소 회장(10, 11, 12대) ▲전국시장군수협의회장

/대담=김형중 부국장 (지방·체육팀장) /정리=천안 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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