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 임대료·수익률 ↓

공실률 ↑ 임대료·수익률 ↓

  • 승인 2011-03-21 14:08
  • 신문게재 2011-03-22 10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대전 빌딩 투자 현주소

국토해양부는 최근 서울과 대전 등 전국 7개 특ㆍ광역시와 경기 일부지역 소재 오피스빌딩 1000동과 매장용빌딩 2000동에 대한 '2010 투자 수익률과 공실률, 임대료'등에 관한 투자 정보를 조사, 발표했다. 전국 흐름과 비교한 대전의 빌딩 투자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편집자 주>

▲이번 조사의 의의=빌딩에 대한 임대 및 투자수익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부동산 정책의 원활한 수립을 가능토록 했다. 오피스빌딩은 대전 3개 지역 51곳 등 전국 58개 지역 1000곳을, 매장용빌딩은 대전 7개 지역 88곳 등 전국 87개 지역 2000곳을 각각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오피스빌딩은 6층 이상 업무용 건물 중 임대면적이 50% 이상인 건물을, 매장용빌딩은 주요 상권 3층 이상의 상업·매장용 건물 중 임대면적이 50% 이상인 건물을 표본으로 삼았다. 감정평가사 250명이 표본빌딩 현장 방문 및 임대인·임차인 등과의 면담을 통해 조사했다.

▲지난 9년간 부침을 거듭한 대전의 연도별 투자수익률=대전의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은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5%대를 유지하다, 지난 2006년 7.19%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7년 3.81%로 급강하하고 2008년 5.8%로 다시 올라간 뒤,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여파와 함께 -0.42%로 꼴찌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는 2.95%로 광주와 울산을 제치고 5위로 복귀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과 부동산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의 활성화 등에 힘입었다.

반면 매장용 빌딩의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좋았다. 2002년 6.91%, 2003년 9.32%에 이어 2005년까지 10% 상승으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후 2008년까지 3년간 평균 8.8%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2009년 3.7%로 내려앉은 후, 지난해 6.64%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주택시장 약세에 따른 상가 대체 투자수요 증가와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맞물렸다. 다만 지난해 4/4분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0.38%, 매장용 1.44%로 다소 저조했다.

▲투자수익 가로막는 높은 공실률=전국적으로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9%대로 나타난 가운데 대전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전의 지난해 9월말 공실률은 19.5%로 울산(21.2%)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12월말에는 15.8%로 울산과 광주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매장용빌딩의 공실률도 전국적으로는 10%선을 유지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지난해 9월말 14.8%, 12월말 13.6%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다만 비교적 안정적인 임대차 관계를 유지하고, 역세권 개발 및 임대시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공실률이 많이 줄었다.

▲투자수익률은 낮고, 공실률은 높고, 임대료는 낮고=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임대료는 여타 도시에 비해 낮았다. 전국의 오피스빌딩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9월말 1만4800원/㎡, 12월말 1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각각 5200원/㎡으로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울(2만원)이 가장 높았고, 부산과 인천(각각 7400원), 대구(6800원), 울산(6100원), 광주(5400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매장용 빌딩의 경우 전국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9월말 1만4800원/㎡, 12월말 1만3600원/㎡으로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9월말 2만5500원/㎡, 12월말 2만5300원/㎡으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서울(6만원)과 부산(3만3000원), 대구(2만6500원)에 이어 후순위를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수익률 추계 등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투자의 판단 근거 및 투자운용성과 측정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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