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도청신도시와 상생전략… 품격높은 역사문화도시 건설”

[김석환]“도청신도시와 상생전략… 품격높은 역사문화도시 건설”

역사적 우수성 적극활용, 차별화된 복지도시 견인

  • 승인 2011-03-15 13:58
  • 신문게재 2011-03-16 9면
  • 대담=김형중 부국장· 유환동 부국장대담=김형중 부국장· 유환동 부국장
<창간 60주년 기획대담 지역현안 시장·군수에게 듣는다-김석환 홍성군수>

'소신있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김석환 홍성군수(66·사진)를 최근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아침 등산과 체조로 건강을 챙긴다. 오전5시부터 시작되는 일과는 운동후 개인용PC를 이용해 직원들과 소통한다.

본인의 메일주소를 직원들에게 알려줘 열린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이자 신념은 성실이다. 젊어서부터 자신이 맡은 업무는 전문가 수준으로 처리하는 것이 습관이 된 그는 직원들에게도 이를 주문한다. 가는 곳마다 족적을 남길 수 있도록 소신있게 일하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은 약간 힘들어 하곤 한다. 하지만 김 군수는 이들을 끊임없이 채찍질 하고있다. 최근 『180억 공무원』이란 책을 직원들에게 권하고 있다.

평범한 공무원이 굵직한 지역축제를 만들어내는 등 소신을 갖고 일하는 모습이 좋아서였다. 그는 항상 홍성의 미래와 비전을 위해 사고하면서 움직인다. 그런 그에게 홍성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홍성은 충남도청이전의 신도시와 기존도시의 공동화현상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가장 큰 현안이다. 김석환 군수는 “LH의 문제가 있지만 오관지구개발 등 여러가지 사업을 조화롭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은 내포문화권의 중심도시로서 역사와 문화·예술·관광을 아우르는 품격 높은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친환경 농·축산업을 선도하고 복지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창궐하는 구제역에 대한 조치와 대처는.

▲전국 최대의 축산단지가 있는 지역의 군수로서 이번 구제역 사태로 축산농가는 물론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온 군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덕분에 현재까지 소만큼은 구제역으로부터 잘 지켜내고 있으며 돼지는 102개 농가에서 4만 6000여마리를 매몰했다.

자돈이 70% 가량으로 구제역 피해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의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며 돼지도 지난달 14일까지 2차 백신접종을 완료하였고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어 차츰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구제역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

매몰지 환경오염에 의한 2차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매뉴얼대로 완벽하게 매몰작업을 진행하고 사후처리반을 운영, 철저한 소독과 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몰지 주변농가에 광역상수도 공급계획을 수립 건의한 바 있다.

-공공요금 인상 등 지역경제 문제가 힘든데 대책은.

▲구제역 여파로 지역경제가 많은 타격을 받은 데다 축산물 가격의 급등과 각종 생필품의 가격 인상으로 서민가계에 큰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우선 군에서는 공공요금의 인상요구를 동결하는 한편 소비자단체 등 사회단체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개인서비스 요금과 주요 생필품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군에서는 차량 5부제 운영을 강화하고 시설물의 경관조명을 소등하는 한편, 민간에도 차량 5부제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면서 각 점포의 영업시간 외 소등과 옥외 야간조명·아파트 경관조명 소등을 권고하는 등 에너지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안정 분야, 그리고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 3대 중점 분야를 포함해서 상반기 중에 1297억원을 조기 집행함으로써 최대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올 중점추진 계획과 방향은.

▲지난해 변화와 개혁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시책을 구상했고, 그 준비도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홍성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조기 발주하여 추진하고 지금부터 내년 국비확보에 총력을 다하여 올해를 홍성발전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도청이전까지 이제 2년여 남겨두고 있다. 역사적인 신도청 시대를 범군민적 차원에서 준비하고 홍성을 역사·문화·예술·관광으로 특화시켜 도청이전 신도시와 차별화함으로써 도청이전 신도시의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들이 먹고, 즐기고, 쉬었다가 사갈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육성한다.

또한 농·축산물도 지금의 1차 산업 위주에서 2·3차 산업으로 전환하여 명품화로 농업경쟁력을 높이면서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투자 환경 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과 토대를 만드는데 행정의 초점을 맞춰 대기업을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를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다.

-지역 현안이 있다면.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 지방재정 확충이 최대 관건이라 생각하고 대기업을 유치해서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진그룹이 입주하게 될 홍성일반산업단지는 올해 착공, 2012년에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해서 운영에 들어가고 2015년까지 공단 조성이 완공되면 1만3000여명의 고용효과와 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광천에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을 착수해 대기업 유치를 통해 광천인구 2만 시대를 다시 열도록 할 것이다.

홍성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빠르고 편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군에서 미리 부지를 확보해두는 토지뱅크제 운영과 수도권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에 대한 보조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 고용보조금을 지원하고 그 밖에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정성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인들이 홍성에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 홍성발전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노인문제에 대한 대책은.

▲우리군은 올 1월말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1만8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우리군은 현재 기초노령연금 외에도 군의 특수시책으로 관내 83세 이상의 노인 1960명에게 장수어르신 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협소한 공간으로 불편함이 많았던 노인종합복지관을 1억 3000만원을 투입하여 증축함으로써 양질의 노인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관내의 349개소 경로당 중에서 각 읍·면당 3개소씩 총 33개소의 낡은 경로당을 리모델링하고 경로당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요청하시는 대로 스포츠댄스와 건강체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찾아가서 개설함으로써 노인들이 손쉽게 즐거운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군수님이 꿈꾸는 도시개발의 미래상은.

▲홍성은 과거 천년 이상을 서해안 지역의 행정·교육·경제·교통의 중심지였던 역사 문화의 고장이다.

현재 홍성군청 안에는 조선시대에 홍주목사가 집무하던 동헌인 안회당과 여하정, 홍주아문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당시 홍주목은 지금의 평택에서부터 서천에 이르는 22개 군현을 관할한 곳으로,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내포문화권의 실질적인 중심지다.

홍성으로 도청이 이전하고 도청이전 신도시와 기존 도심이 공동발전의 궤도에 오르면 홍성은 앞으로 21세기 충남의 중추이자 허브도시로 성장해서 다시 한 번 내포문화권의 중심도시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계획대로 도시발전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20년에는 홍성의 인구가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역사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품격 높은 도시이자 친환경 농·축산업을 선도하고, 주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복지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2012년 도청이전에 따른 지역발전 방안과 도심 공동화 방지대책은.

▲도청 이전에 대해서 많은 군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클 것이고, 홍성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만 구도심의 공동화 방지를 위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홍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신도시와 차별화 발전전략을 세우고 있다.

내포신도시가 갖지 못한 자산인 홍성의 유구한 역사를 되살리고,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시켜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도시로 홍성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고암 이응노화백 기념관과 홍주성역사관을 비롯해 홍주성 복원사업으로 옥사와 우물을 복원하고 의병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홍주의사총에 의병추모탑을 건립하고 홍양저수지 수변공원화 사업과 역재방죽 공원화 사업으로 군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를 만들겠다.

오관지구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남장지구를 개발하여 청소년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학사촌을 건설하는 한편 옥암지구 온천개발과 택지조성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할 것이다.

홍주성 개발과 함께 순교성지를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가꿀 것이다. 지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전시문화와 공연문화를 활성화시켜 수준 높은 문화예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 김석환 군수는 누구 ▲홍성군 홍북면 출생 ▲홍성군 기획감사실장 ▲충남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충남도 의회사무처 의사담당관 ▲(사)충청경제사회연구원장 /대담=김형중 부국장 (지방·체육팀장) 유환동 부국장 (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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