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시 승격·여성친화도시 행정력 집중… 힘있는 당진 실현”

[이철환]“시 승격·여성친화도시 행정력 집중… 힘있는 당진 실현”

화력발전소 등 현안 군민중심 원칙에서 풀어갈 것 내년 市선포위해 기반조성·권역별 개발계획 수립

  • 승인 2011-03-03 14:09
  • 신문게재 2011-03-04 9면
  • 대담=김형중 부국장·정리=당진 이종식 기자대담=김형중 부국장·정리=당진 이종식 기자
<창간 60주년 기획대담 지역현안 시장ㆍ군수에게 듣는다-이철환 당진군수>

사이클을 좋아하는 이철환 당진군수(66·사진)를 최근에 만났다. 평소 새벽4시에 사이클을 타는 것이 습관이 된 이군수는 지금도 오전4시부터 군정을 시작하곤 한다.

사이클은 타지 못하지만 읍ㆍ면ㆍ동을 한바퀴 돌면서 군정을 살피고 점검한다. 그래야 성이 차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처를 받은 공직자들을 포근하게 어우르는데 중점을 둔 이 군수는 당진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

'행정의 근본은 지역주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경영철학인 그는 철과 역사문화도시를 접목시킨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꿈이다.

그러기에는 현재 관광,도시기반,교육, 사회 복지, 친환경 등의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 산업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이 군수는 올해를 3대원년으로 삼고 있다. 우선 시설치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모든 행·재정적인 절차를 시 설치에 쏟고 있다.

두번째로는 여성친화도시완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세번째로는 군민운동으로 사회기풍대혁신운동을 선포했단다. 하버드 대학교 졸업장 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라는 이 군수는 주로 책속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정관정요의 인간력 등을 구입해 직원들이 돌려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조국 교수의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를 읽으려 하고 있으며 박제희 교수의 『3분 고전』을 즐겨 읽고 있다.

'처음보다 더 처음같이'가 좌우명인 이군수에게 강한 카리스마가 넘친다. '힘있는 당진, 미소짓는 군민'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벽을 여는 그에게 당진의 오늘과 미래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최근 창궐하는 구제역에 대한 조치와 대처는.

▲당진군은 지난달 5일 합덕읍 도곡리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철통같은 방역체계로 설 명절이후에는 진정국면에 접어들어 의심축 신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공직자를 비롯해 사회단체, 지역주민, 군인 등이 혼연일체가 돼 내 고향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방역에 임한 결과라 생각한다.

그 동안 구제역 발생지점과 위험지역, 경계지역에 최대 68개소의 방역초소를 운영하며, 지난 16일까지 연인원 3만4921명을 투입해 구제역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전국 최초로 외지 사료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강제이행명령을 통해 사료차량에 의한 감염원을 차단했다.

구제역의 조기종식을 위해 축산농가 방문자제 등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고 대규모 사육농가, 사료하차장 등 집중관리대상을 지정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이제, 구제역 종식을 목전에 두고 있어 빈틈없는 매몰 및 잔존물 처리를 통해 2차, 3차 감염방지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올 중점 추진 계획과 방향은.

▲올해는 군에서 특별히 의미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당진시 건설, 여성친화도시 조성, 당진군 사회기풍 대혁신 운동 등의 3대 원년이 될 것이다.

따라서, 당진이 일류도시로 한걸음 더 전진하기 위해 공무원, 기업체, 지역사회 모두가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당진군 사회기풍 대혁신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특히, 공직사회의 행정풍토를 ▲군민중시 ▲현장중시 ▲기본중시라는 3대 원칙을 갖고 혁명적 수준의 쇄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군은 첫째, 내실있고 안정적인 사회기풍을 조성하기 위해 변화와 혁신의 틀을 정착시켜 군민이 공감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신뢰행정 구현을 목표로 삼고 있다.

둘째, 친환경적 지역개발을 목표로 각종 개발시 주민 재산 보호 및 환경을 최우선 고려해 난개발 방지에 힘쓰는 한편 양질의 기업 유치와 환경친화적 산업단지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

셋째, 다함께 행복한 복지사회 실현을 위해 다양한 복지 시책과 프로그램을 중점 개발해 노인,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넷째, 농어촌 회생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수출유망 농산물을 확대하고 친환경 농업 육성으로 농촌 경쟁력을 제고하겠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축수산업을 육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당진시에 걸 맞는 기반조성과 권역별 개발계획 수립으로 2012년 당진시 선포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급한 지역현안이 있다면?

▲지난해 경기도 평택시가 2009년 4월 1일 개정된 지방자치법 제4조 3항을 근거로 도계분쟁을 일으켰다.

평택·당진항 일원 경계분쟁은 2004년 헌재 판결에서 지형도상 해상도계를 행정 관습법 및 행정판례법상의 도계로 인정, 토지의 관할권이 당진에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평택·당진항 일원의 도계문제는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또, 동부건설의 화력발전소 건립에 대해 군은 환경 및 왜목마을 관광지, 어장피해 등을 고려해 일관되게 동부화력 발전소 건설계획에 대해 반대해 왔다.

따라서, 군민 모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은 계속 정부와 협의해 나가면서 대처하겠다.

이밖에 당진시장 개발, 현대제철 고로 3호기 추진, 예산주물단지 조성 등 많은 대내외적인 현안문제가 있지만, 군민중심의 행정원칙으로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

당진시장개발은 입점상인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대책과 함께 당진의 중심권에 현대식 유통시설을 확충하고자 하는 도시환경정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현대제철이 고로3기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 고로제철소 가동 이후 크고 작은 환경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강력히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예산주물단지는 당진군에 입지제안서를 두차례나 신청했으나 거절되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업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공공요금 인상 등 지역경제가 힘든데 그 대책은.

▲경제난 극복을 위한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공공부문 일자리사업은 공공근로사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생계지원과 밀접한 만큼 상반기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민간부문 일자리사업은 일자리종합센터를 중심으로 구인구직 매칭데이 운영, 찾아가는 일자리발굴단 운영, 취업 컨설팅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구직자 취업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관내 우수 유망기업에 군민들을 취업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군은 지역물가 안정을 위해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개인서비스 요금 관리 내실화 ▲취약시기 물가안정 특별대책 추진 ▲민간 주도의 자율적인 물가 감시 활동 강화 ▲전통시장 상인회 등 자발적인 시민운동 전개 ▲주민 홍보 및 교육 확대를 통해 서민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노인문제에 대한 대책은?

▲현대사회는 생명공학기술의 발달로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군은 노인 인구도 2010년말 기준 2만2718명으로 전체인구의 15.7%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는 부양부담의 가중이라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소외감, 질병, 일자리 확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노인의 성공적 노화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따라서, 군은 노인을 복지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복지의 주체로(Porsumer)인식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노인성질환 등 요양이 필요한 군민을 위해 100인규모의 노인요양원을 설립했으며, 재가장기요양서비스, 양로시설 등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스쿨존교통지킴이, 초·중·고교방문 우리지역 문화소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부노인복지관을 비롯해 18개 노인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당진군수가 꿈꾸는 도시개발의 미래상은.

▲당진군 도시개발의 원칙은 첫째, 지역의 균형발전이고 둘째, 환경과 경제적 이익이 어느 정도 창출되는지 비교하는 것이고 셋째, 사용 및 수용방식의 개발행위를 가급적 억제하는 것이다.

특히, 보존과 개발의 잣대를 주민 편익과 경제적 가치로 판단해, 난개발 방지와 친환경 개발, 자연생태 복원에 힘쓸 계획이다.

군은 '2030년 당진군 기본계획'과 연계해 최적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웠다.

현재 당진1지구 도시개발사업 26만5320㎡, 당진 대덕수청지구 도시개발사업 70만1842㎡, 당진 수청지구 도시개발사업 96만7900㎡ 등 총 8개지구 317만8840㎡규모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수청2지구 도시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금년에 2억1000만원을 투입해 도시개발구역지정 용역을 추진중에 있다.

앞으로 추진되는 도시개발사업은 여성친화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자족도시로 건설하고, 비오톱 관리체계를 구축해 생태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생각이다.

군은 2030년 인구 35만~50만명의 자율형 자족형 도시로 철강 메카와 관광문화 산업이 어우러진 생태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특히, 동북아 시대의 비즈니스 거점도시, 친환경생태도시, 차별화된 특화도시로 교육, 의료, 문화시설을 갖춘 자족도시로 성장할 것이다.

이철환 군수는? ▲당진군 당진읍 대덕리 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방송학과 졸업 ▲당진부군수 ▲충남도 농림수산국장 ▲국무총리 표창 ▲대통령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 /대담=김형중 부국장·정리=당진 이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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