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곤]“동북아 물류허브 기반 확충… '1등 서산' 원년으로”

[유상곤]“동북아 물류허브 기반 확충… '1등 서산' 원년으로”

서해안권 종합계획·공항개발 포함 지역발전 호기 교육·복지 등 5대 시정방침 역점… 전성기 이끌 터

  • 승인 2011-02-24 14:09
  • 신문게재 2011-02-25 9면
  • 대담=김형중 부국장 ·정리=서산 임붕순 기자대담=김형중 부국장 ·정리=서산 임붕순 기자
<창간 60주년 기획대담 지역현안 시장ㆍ군수에게 듣는다-유상곤 서산시장>

'진인사 대천명'이 좌우명인 유상곤(60·사진) 서산시장을 지난 21일 만났다. 깔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그는 그동안의 관록과 같이 문무를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여전히 현안사항들을 풀기 위해서 휴일과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수시로 중앙부처를 드나들면서 굵직굵직한 현안사업들을 매듭짓는 해결사를 자처한다. 유시장은 요즘 『혼ㆍ창ㆍ통』이란 책을 열심히 읽고 있다.

이 책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일을 숙달시키려면 1만시간(하루3시간씩 10년정도)이상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유 시장의 경영철학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지혜와 겸손'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나를 만들어줬다는 생각에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의전행사 간소화지침'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시간을 쪼개쓰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직급에 따라 주인의식과 함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주문한다.

또한 “지금 주어진 예산갖고 편하게 가서는 안되고 앞으로 갖고 가야할 서산의 발전에 신중을 기해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한다. '따뜻한 도시건설'이 돼야 한다는 그의 미소뒤로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늘 신중하면서도 당찬 모습의 그에게 서산의 현안과 미래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올해 시정의 중점추진계획 및 방향은.

▲올해는 우리시가 '1등 서산 1등 시민의 미래를 여는 원년(元年)'이자 '으뜸 서산 창출의 해'가 될 것이다. '활기찬 지역경제', '쾌적한 생태도시', '편리한 도시·교통', '함께하는 교육·복지', '매력적인 문화·관광' 등 5대 시정방침을 중심으로 25개 공약사항, 100대 실천과제를 통해 '서산의 전성기'를 이끌겠다.

'활기찬 지역경제'를 위해 자동차 및 석유화학산업 전략육성, 동부시장 2단계 활성화사업 추진, 종합농업타운 조성, 농·수·축산업 재해보험 확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

쾌적한 생태도시'를 위해서는 나라사랑공원·청지천 시민공원·해미천 생태공원 조성, 생활폐기물 에너지화시설 착공, 농·어촌지역 상수도 보급 등에 박차를 가한다. '편리한 도시·교통'을 위해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대산 연장, 대산항 전용도로 및 국가부두 3선석 건설, 중국 롱얜(龍眼)항 쾌속선 취항 인프라 구축 등을 역점 추진한다.

'함께하는 교육·복지'를 위해서는 서산문화복지센터 완공, 노인회관·장애인복지관 개선, 사회안전망 강화, 교육경비 지원 확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매력적인 문화·관광'을 위해 천수만 국제관광휴양도시 기반 구축, 아라메길·버드랜드 조성, 해미읍성 사계절 전국 명소화, 명창 고수관 기념관·박첨지놀이 전수관 건립 등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구제역에 대한 조치와 대책은.

▲전국 최대 규모이자 국내 최고의 한우전문연구소인 한우개량사업소가 있는 우리시는 구제역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산나들목과 해미나들목 등 주요 길목 13개소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하루 8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24시간 비상근무시스템을 벌써 3개월째 가동 중이다.

구제역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지역사회와 기업체, 군·경도 적극적으로 방역활동에 동참하고 있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16만 시민이 합심해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였던 설 명절을 무사히 넘겼고 기온이 상승하면 소멸하는 특성 상 앞으로 1개월 정도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현안과 그 대책이 있다면.

▲서산시는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대산~ 지곡~성연에 이르는 산업발전 축을 중심으로 12개의 산업단지를 한창 조성 중에 있다. 올해 말 준공 목표로 지곡면 무장리 일원 405만㎡에 6200억원이 투입되는 서산일반산업단지는 현재 85%의 분양률과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성연면 왕정리 200만㎡에 총사업비 2조830억원이 투입되는 서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50%의 분양률과 60%의 공정률로 내년 완공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2억 달러 외자유치를 일궈낸 108만㎡의 대산일반산업단지는 현재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9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KCC가 총사업비 3조9000억원을 들여 210만㎡에 폴리실리콘 생산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는 대죽산업단지는 현재 1차 공사를 마치고 2차 증설공사에 들어갔다.

계룡건설㈜이 성연면 해성리 일원 82만㎡에 조성하는 서산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62%의 분양률과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대산2일반산업단지와 KCC서산일반산업단지, 대산임해준산업단지, 도시형일반산업단지 등도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이 같은 대규모 사업들이 계획대로 완료되는 2020년에는 45조3600억원의 생산유발과 10만6000명의 고용창출, 2100억원의 세수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인문제가 심각한데 그 대책은.

▲우리시는 이미 지난 2009년 수요자 중심의 차원 높은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인, 여성, 아동, 장애인 등 4개 부문을 종합한 '맞춤형 복지발전 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 중에 있다.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이들 4개 부문, 22개 분야, 160개 세부사업에 335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문별 투자계획은 경로복지부문이 50%에 육박하는 1623억원으로 가장 많고 아동 1016억원, 장애인 615억원, 여성 97억원 순이다.

이와 함께 우리시는 지난 2009년 정부의 u-공공서비스 확산사업에 참여해 선도 지자체로 선정,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독거노인 u-케어시스템'과 'u-헬스케어 원격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주민지원통합센터에서 통합 운영 중이다.

'독거노인 u-케어시스템'은 집안에 설치된 화재·가스·활동량 감지센서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홀로 사는 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고 화재나 가스누출, 범죄행위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또 'u-헬스케어 원격진료시스템'은 고령자나 특수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심전도측정기, 전자청진기, 영상캡처보드 등 첨단장비를 설치해 24시간 중점관리 및 응급출동, 비상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첨단 IT기술을 활용해 독거노인이나 고령자 등 노인들을 사회안전망 안으로 끌어안고 부족한 부분은 방문보건팀이나 노-노안전순찰대 등 오프라인에서 보듬어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외지에서 손님이 왔을 때 모시고 싶은 곳이 있다면.

▲서산시는 관광자원이 많은 고장이다. 1년 동안 우리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4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산, 들, 바다 어느 곳 하나 애정이 가지 않는 곳이 없다.

'한국형 생태관광모델 10선'에 빛나는 천수만 철새 도래지를 비롯해 '백제의 미소' 서산마애삼존불, 조선시대에 축조된 읍성 중 원형보전이 가장 잘된 해미읍성 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황희 정승의 소 일화에서처럼 어느 한 곳을 지목하면 지목되지 못한 다른 곳들이 섭섭해 할까봐 한 곳을 콕 집어서 대답을 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우리지역 어느 곳을 찾더라도 아름다운 경관과 그 곳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 그리고 건강한 먹을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시장의 이름으로 보증한다.

-서산시 도시발전의 미래상은.

▲지난해 말 확정된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과 올해 초 발표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이 우리시의 미래상을 함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에는 대산석유화학 클러스트 조성과 자동차~IT 융합산업이 반영되면서 우리시의 2대 전략산업인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이 한창 개발 중에 있는 12개 산업단지의 조성과 맞물리면서 지역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우리시 최대 숙원사업인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과 국도 77호선 확·포장 및 서산경유 당진~태안 간 고속도로가 함께 포함돼 중부내륙권 관광객 및 물동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산업·관광부문에서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농수축산 바이오 R&D 클러스터 및 화훼전문 수출단지 조성과 바이오·웰빙특구와 천수만국제관광휴양도시 건설도 계획에 반영되고 한서대 항공계열학과와 해미 공군비행장을 연계한 항공사이언스파크 조성이 포함돼 항공산업이 석유화학산업 및 자동차산업과 함께 우리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우리시의 오랜 숙원인 민항 유치가 포함돼 있다. 우리시에 공군 비행장을 활용한 관광레저형 경비행장이 들어서고 부남호에는 수상비행장도 조성될 계획이다.

육상에서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와 서산 경유 당진~태안 간 고속도로가, 해상에서는 국가부두 대산항의 4선석 운영 및 대산항~롱얜(龍眼)항 간 국제 쾌속선 운행, 그리고 항공부문에서 경비행장 및 수상비행장 건설과 항공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육·해·공이 입체적으로 어우러진다면 우리시는 동북아 물류허브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 유상곤 시장은? ▲서산시 인지면 출생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육군본부, 1군사령부 장교 근무 (ROTC) ▲대통령 비서실 근무 ▲충남도청 자치문화국장 ▲서산시 부시장 ▲6·7대 서산시장 /대담=김형중 부국장 ·정리=서산 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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