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외길 70년… 세계를 질주한다

타이어 외길 70년… 세계를 질주한다

■ 한국타이어 창사 70주년

  • 승인 2011-02-06 13:03
  • 신문게재 2011-02-07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난 1941년 탄생해 70년이 지난 현재 세계 최고의 타이어 브랜드 대열에 합류한 한국타이어(주). 한국타이어는 국내 최초의 타이어 전문회사로 설립된 이래,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9년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 세계 10위권의 주요 타이어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인들의 가슴에 '한국'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지난 70년 역사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타이어업계 중 유일하게 뉴욕의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초대형광고를 선보였다.
▲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0월 전 세계 타이어업계 중 유일하게 뉴욕의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초대형광고를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 공략=한국타이어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이른 1962년 파키스탄에 첫 해외 수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1970년대에는 쿠웨이트에 첫 중동지사를 설립했고 1980년대에 와서는 세계 무역 증진과 낮은 환율, 저유가, 저금리 등 세계 경제 호황과 함께 해외 지사 네트워크를 18개 지사로 늘려나갔다.

이후 1990년대 들어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시장공략에 또 다른 큰 전환점을 마련하게 된다.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본격적으로 메이저급 자동차 회사에 OE(Original Equipment)공급을 추진하게 됐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와 기아에 OE공급을 진행 중이던 한국타이어는 1991년 폭스바겐 멕시코에 첫 해외 OE공급을 시작으로 2000년에 미국의 자존심인 포드와 GM과의 OE공급 계약에 성공하며, 미국시장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불어 아우디와 BMW 등 럭셔리 프리미엄 완성차업체에도 OE공급 계약에 성공하며, 한국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갔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구주, 미주 등 4개의 지역본부와 총 43개의 해외지사 등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고,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총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하고 있다.

▲공격적인 생산기지 건설=해외 메이저급 자동차 업체들에 OE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생산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1998년 당시 IMF로 인해 한국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한국타이어는 오히려 생산시설을 확대해 나갔다. 1997년 금산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1999년에는 중국 가흥, 강소에 2개의 공장이 준공됐으며, 2007년에는 유럽시장 공략의 발판이 된 헝가리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특히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한국타이어는 우수한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럽 26개 나라로 수출되는 승용차용 고성능 타이어와 경트럭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헝가리공장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톱 5 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헝가리 공장의 2단계 증설을 조기 완공, 연간 1200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중국 제3공장 및 인도네시아에 연간 타이어 6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제7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 대전에 있는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한국타이어의 눈부신 성장은 1941년 설립부터 현재까지 오로지 타이어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해 전문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전 세계적인 불황에도 한국타이어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에 있다. 1970년대 영등포 실험실에서 35명에 불과한 기술팀 인력이 밤낮으로 기술개발에 몰두하던 한국타이어의 R&D 역사는 1982년 대전에 설립한 중앙연구소를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이후 중국, 독일, 일본, 미국 등 국내ㆍ외에 5개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연간 총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기업 관리부서 인원보다 많은 총 인원의 6%(지난해 기준 국내 639명, 해외 200명, 박사급 연구원 27명)가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역점을 두고,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및 컴파운드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도 앞장서고 있다.

▲세계가 인정한 품질=지난 1992년 한국타이어의 옵티마 플러스 타이어가 호주의 잡지( Modern Tire)에서 품질부문 3위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수많은 타이어 테스트를 통해 전 세계 자동차, 타이어 전문지들로부터 한국타이어의 세계적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고품질, 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높은 독일시장의 유명 자동차 잡지들로부터 한국타이어의 우수성이 증명되기도 했다.

타이어 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지난 1991년 JIS(Japanese Industrial Standard) 인증을 획득했고, 1997년에는 미국 삼대 자동차메이커에서 요구하는 기술수준인 QS 9000을 통과했다.

또 소비자 중심의 품질 경영시스템으로 ISO 9001 인증을 받았으며, 환경 규정 준수로 ISO 14001 인증도 획득했다.

한국타이어는 포드의 Q1인증, 베이징 현대의 4.5 Star 메달, 2007년 포드에서 최고 공급자상, 2008년 중국 제일기차에서 최고공로상, 2008년 중국 하이난 마츠다에서 최고 품질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완성차업체들에 서비스와 품질을 인정받으며, 한국타이어만의 서비스와 제품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AI디지털교과서 연수 받으러 1박 2일 대전서 사천·통영까지? 일선 교사들 "이해 불가"
  2. 대전 내 학교도서관 사서 배치된 학교는 10곳 중 3곳뿐 "관리 인력 증원 필요"
  3. 고령층 취·창업자 증가세… 정년연장 논의 탄력받나
  4. [사설] 심우정 검찰총장, '국감장 발언' 의미
  5. 돌봄윤리와 장애인 돌봄정책-현실과 고민들-
  1. 대동천 오염, 지천 중 가장 심각…집단폐사 불렀나?
  2. [사설] 수돗물 안정적 공급, 취수원 다변화도 뒤따라야
  3. 대전교원단체, 학생 분리조치 수업방해학생지도법 통과 촉구
  4. [부여 무장간첩사건 29주기] 나성주·장진희 '2024 경찰영웅'… 고 김학구 경감은 기록 남겨
  5. 산흥초등학교,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에 알뜰시장 수익금 후원

헤드라인 뉴스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료 내일부터 9.7% 인상… 지역 중기 '발등에 불'

산업용 전기요금이 24일부터 평균 9.7% 인상된다. 대기업이 주로 쓰는 전기료가 10.2%, 중소기업은 5.2% 오르는 것인데, 경기침체로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인상 방안을 보면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1kWh(킬로와트시)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특별교부세 확보 잇따라 … 대전 교육계 현안 탄력

교육환경 개선과 시설 노후화 해소 등 해묵은 대전 교육계의 각종 현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하반기 특별교부세를 잇따라 확보하면서 나오는 기대감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이번에 23억 3500만 원을 따냈다. 세부적으로는 이번 교육부 특교세는 △동도초 천장교체(석면철거) 8800만원 △중원초 체육관 개보수 10억 5500만원 △신탄진고 체육관 전면 보수 11억 9200만원 등이다. 박정현 의원은 "교육부 특교세가 확보됨에 따라 대덕구 내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루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생 '타 지역 고교 유출' 해마다 증가세

세종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타 지역 고교 유출이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40 젊은층 부부의 거주지 선택 1순위가 자녀 교육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세종시교육청의 정책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인호(더불어민주당·보람동) 세종시의원은 10월 23일 오전 보람동 시의회청사에서 열린 제93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현주소를 짚으며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유 의원이 이날 공표한 자료를 보면, 졸업 후 타 지역 고교에 입학하는 중3 학생 수는 2020년 67명, 2021년 7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