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얻고 우울증 날리고 다이어트가 인생을 바꾼다

자신감 얻고 우울증 날리고 다이어트가 인생을 바꾼다

[한방칼럼]체중감량

  • 승인 2010-11-17 14:13
  • 신문게재 2010-11-18 12면
  • 허동석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허동석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
비만 치료 후 다시 살이 쪄서 오는 대개의 경우, 원인은 비만에 대한 인식부족, 방심 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일수록 비만이 생기는 원리, 치료,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약간의 유혹만 와도 흔들리게 되어 자신과의 약속을 포기하기 십상이다. 비만은 단지 '뚱뚱한 몸매'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 삶의 질의 문제이며 사회적인 문제다. 체중 감량을 통한 장점이 얼마나 큰 지를 인식하게 된다면 그 만큼의 확실한 각오와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체중감량을 하게 되면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가 생긴다.

자신을 가장 좌절시켰던 부분을 스스로 극복한다는 점에서 자신감과 긍정적인 사고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체중을 빼는 동안 겪었던 약간의 처짐과 우울함은 체중 감량의 성공과 함께 극적으로 반전된다. 또한 이전에는 무엇이 잘 안 되면 쉽게 남의 탓으로 돌렸는데, 체중 감량 이후에는 그 중에서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쉽게 찾게 된다. 또 체중 감량 성공 전, 자신의 몸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에 찼던 과거가 자신을 짓누르고 있었다면, 그 모습을 극복한 이후에는 더 이상 얽매일 필요가 없다. 불필요하게 낭비했던 삶에 대한 정력을 과거가 아닌 미래에 쏟게 됨으로써, 더욱 발전적인 장래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인들의 평균 수명은 의학의 발달 및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제 문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기존에 몸에 좋다는 것을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는 개념에서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를 억제하고 피해야 한다는 쪽으로 건강 관리의 개념은 바뀌고 있으며, 체중감량은 매일 의사에게 건강검진을 받는 것보다 더 많은 질환을 예방하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체중 감량 기간 동안에는 기존의 친구들과 소원해질 수 있으나 이는 체중 감량 성공 후 바뀐 몸처럼 바뀐 사람들이 채워주게 된다. 기존의 지인들이 술자리 위주의 지인들이었다면 새롭게 사귀게 되는 이들은 운동, 취미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자신감이 생기면서 타인을 대할 때 관용적이면서도 장점을 주로 보면서 원만한 대인 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50대 비만환자 이모씨는 그동안 직장일과 관련해 자주 자신의 또래나 윗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잦았다. 자신보다 젊은 사람과의 접촉이 적었던 그는 체중 감량을 시행한 이후에 얻게 된 자신감, 자존감을 통해 자신이 타인을 대하던 제한적인 인간관계에서 탈피하게 되었으며 심지어는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등의 시도도 하게 되었다. 운동, 취미생활 등을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게 되었고 이는 개인의 삶을 더욱 풍족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체중감량을 통한 변화는 한 개인의 삶의 방식을 바꾸기도 한다.

체중감량은 비단 신체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체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목표를 작게 잡으면 성취에 대한 동기부여도 그 만큼 작아지는 법이다.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기에 욕심을 내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달성해야 할 목표가 확실하고 이를 실행할 수록 그 열매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은 그 만큼 더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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