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는 다이어트 근육만 쫙쫙~ 규칙적 식습관·운동이 보약

굶는 다이어트 근육만 쫙쫙~ 규칙적 식습관·운동이 보약

[한방칼럼]마른 비만

  • 승인 2010-11-10 14:28
  • 신문게재 2010-11-11 10면
  • 허동석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허동석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
A씨는 20대 초반까지는 47㎏의 체중을 유지하다가 4개월 전부터 늘기 시작해서 54.2㎏에 내원한 환자다. 이미 해보지 않은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자주 살빼기를 시도하고 실패를 반복한 결과 체중은 오히려 증가했고 몸 상태만 나빠졌기에 건강하게 살 빼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A씨의 체중은 정상이었으나 반복된 요요현상으로 체성분검사에서 근육량은 표준이하에 근접해 있었고 체지방량은 표준이상에 근접한 '마른비만'의 유형을 나타내고 있었다.

마른 비만이란 복부비만은 없고 전체적인 체지방량이 많지 않으나 근육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체지방량이 많은 저근육형 비만을 별도로 구분해 '마른 비만'이라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양이 줄어들어 체지방률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아지기 때문인데, 즉 몸무게는 적게 나갈지라도 몸 안의 근육 양은 적고 체지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다.

마른 비만인 사람의 공통적인 특성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으며, 식사는 불규칙하게 하거나 편식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 술을 좋아하거나 불규칙한 생활습관을 하고 있다.

대개의 원인은 운동을 하지 않고 식사요법만으로 체중감량을 하는 경우가 마른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식이요법만으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지방과 근육이 동시에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중단 한 후 관리 소홀로 인해 요요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근육보다는 지방이 우선적으로 증가하고 몸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므로 결국 마른 비만으로 된다.

마른 비만 역시 건강에 위험한데 그 이유는 우선 본인이 비만하다고 인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에 쉽게 노출되고, 근육량의 절대 감소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일반적인 비만보다 치료가 힘들고 때로는 부적절한 관리로 인해 더욱 심각한 비만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른 비만의 치료는 일반적인 비만치료와는 다르게 진행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습관을 들이는 것과 운동의 병행이다. 특히 운동이 중요한데 그 이유는 운동을 하지 않고 굶는 다이어트만 오래 하다보면 수분이 줄어 살이 빠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방 연소가 안되기 때문에 체내의 지방은 그대로 있는 마른 비만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선 다이어트를 할 때 체지방을 위주로 빼야 하며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은 막아야 한다.

처음부터 근육 양이 적었다면 이를 늘려야 하며, 단백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배고픔을 참으면서 2~3개월 다이어트를 하는 것보다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해서 평생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다. 살은 남이 빼주는 것이 아니다. 단지 효율적으로 뺄 수 있는 길을 조언만 해줄 뿐이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추위로 바깥 활동량이 줄어들고, 두꺼운 외투로 살을 가려주기에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낮 시간만이라도 실내에서 웅크리지 말고 자연과 땀으로 친해지는 방법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5.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