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복서로 주목을 받았던 임현철·현석 (동산중 3)형제가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을 사이좋게 목에 걸었다.
생김새뿐 아니라 금메달 기량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정도로 닮은 쌍둥이 형제는 올해 전국대회 3관왕을 하며, 돌주먹 쌍둥이 복서로 전국적으로 알려진 스타.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TV에서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에 보고 권투의 매력에 빠진 현철이가 복싱을 먼저 시작했고, 현철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이틀 뒤 동생 현석이도 글러브를 꼈다.
대회 전날에는 '체중조절을 위해 물도 맘 놓고 마시지 못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인파이터인 현철이와 아웃파이터인 현석이가 권투를 하는 데에는 아버지의 적극적인 후원이 컸다.
“항상 같이 다니고, 함께 있어 심심하지 않아 좋다”는 쌍둥이 복서도 서로 의견을 달리할 때나 화가 날 때도 있는 법. 서로에게 화가나면 곧장 복싱장으로 간다는 현철·현석이는 “링 위에서 글러브를 끼고 싸우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라며 “앞으로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3년간 쌍둥이 형제를 지켜본 임재식 감독은 “1분 차이로 형이 된 현철이는 형답게 동생 현석이를 잘 챙기는 편이고 동생 현석이는 형을 잘 따른다. 대전 복싱의 기대주로 부상한 쌍둥이가 롱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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