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씨름 “모래판 우리가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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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씨름 “모래판 우리가 평정했다”

이화형 등 금 4개… 지난대회 노골드 한 풀어 레슬링 박성범·육상 김용선 200m '우승'

  • 승인 2010-08-12 19:54
  • 신문게재 2010-08-13 14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대회 이틀째 대전이 메달획득에 잠시 주춤한 가운데 충남은 예상 밖의 선전으로 금맥을 캐냈다. 대전은 단체와 체급, 기록경기 등에서 숨 고르기를 하며 대회 3일째를 기약한 반면 충남은 양궁과 씨름, 역도 등에서 메달을 쓸어담았다.

▲ 제39회 전국소년체전 12일 대전 국제인라인롤러 스케이트장에서 야간에 펼쳐진 남중 제외 1만5천m 결승경기에 참가한 각지역의 대표선수들이 선두를 지키며 사력을 다해 코너를 질주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 제39회 전국소년체전 12일 대전 국제인라인롤러 스케이트장에서 야간에 펼쳐진 남중 제외 1만5천m 결승경기에 참가한 각지역의 대표선수들이 선두를 지키며 사력을 다해 코너를 질주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대전, 대회 3일째 도약 다짐=꿈나무들의 잔치인 소년체전이지만 선수들의 메달획득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대회 2일째인 12일 대전 선수단은 메달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속 시원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등 메달 획득에 힘을 쓰지 못했다.

금 6개, 은 2, 동 6개를 예상했던 대전은 이날 유도의 정승현(대성중3)과 양궁의 신정화(대전체중3)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5개 종목 45체급에 출전한 체급경기에서 대전은 15개 체급에서만 승리를 챙겼을 뿐 30체급에서는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11명이 8강에 진출했던 복싱은 7명이 4강에 진출하며 메달 행보를 계속하며 분전했다.

단체경기에서는 13개 종목에 32개 팀이 출전, 10승, 22패를 기록했다. 배드민턴(남선 중), 펜싱, 탁구, 테니스(여중), 핸드볼(남중) 등이 4강전에 안착했을 뿐 나머지 종목 경기는 모두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대회 이틀째 메달 행진에 제동이 걸린 대전은 대회 3일째인 12일 메달획득 향방에 따라 목표치 달성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충남, 양궁·씨름·역도 활약에 약진=경기 둘째 날인 12일 충남은 지난해 '노 메달'의 한을 푼 양궁과 '노 금메달'의 벽을 뛰어 넘은 씨름, 자존심을 지킨 역도의 활약에 힘입어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8개, 동메달 8개를 추가했다. 이로서 충남은 이날까지 금23, 은16, 동14개의 성적을 기록했다.

충남양궁은 이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보영(홍주초6)은 11일 35m 금메달에 이어 이날 25m와 단체종합, 개인종합에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첫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보영은 전날 30m 은메달에 이날 20m 은메달을 추가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를 따냈다.

충남 씨름은 지난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는데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2일 하루 만에 이화형(갈산초6·경장급)과 김대호(삽교초6·소장급), 김요한(신관초6·청장급), 최석규(신관초6·장사급)가 금메달 한 개씩 모두 4개를 따내 '노 골드'의 설움을 시원하게 풀었다.

역도 역시 2관왕 유민국의 활약으로 금메달 3개를 기록했다. 유민국(당진중3)은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을 따내 충남 역도의 자존심을 지켰고, 진윤성(장항중3)은 인상 85㎏급에서 부별 타이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는 최근 전국대회를 휩쓸어온 기대주 박성범(공주중3)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전날 육상 100m 은메달에 머물렀던 김용선(염작초6)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태권도에서는 웰터급 윤종현(덕명초6)이 금메달을 추가했으며, 라이트급에 출전한 유의주(당진중3)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단체전 야구 중등부 준준결승에서는 천안북중이 세광중을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하키 남중부 역시 준준결승에서 아산중이 김제중을 여유 있게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밖에도 성거초 축구팀과 충남 탁구팀, 펜싱 여중부 사브르에 출전한 두정중이 준준결승을 통과했으며, 남초부 정구팀은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야구 초등부 준준결승에서는 공주중동초가 서석초에 콜드로 패했으며, 핸드볼 여자초등부 준준결승에서 천안성정초는 황지초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특별취재반

■ 대회 둘째날 경기전적

[대전]

◇금메달 ▲유도 -81㎏급 정승현(대성중3) ▲양궁 40m 신정화(대전체중3)

◇은메달 ▲역도 합계 77㎏급 박한얼(송강중3) ▲유도 -51㎏급 고석진(대성중3) ▲태권도 라이트웰터급 유재민(오정중3) ▲육상 200m 이철민(대전체중3) ▲양궁 30m 신정화(대전체중3)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송촌중2) ▲양궁 30m 최재환(대청중3)

◇동메달 ▲역도 용상 77㎏급 박한얼(송강중3) ▲레슬링 그레코 54㎏ 김종원(대전체중2) ▲유도 -90㎏ 이종주(대성중1) ▲태권도 라이트급 송태화(대전체중3) ▲수영 자유형 200m 장하림(서원초6)

[충남]

◇금메달 ▲양궁 25m 이보영(홍주초6) ▲양궁 개인종합 이보영 ▲양궁 단체 충남선발(홍주초 이보영외 3명) ▲양궁 40m 신영화(병천중3) ▲역도 69㎏ 용상 유민국(당진중3) ▲역도 69㎏ 합계 유민국 ▲레슬링 그레코 63㎏ 박성범(공주중3) ▲역도 85㎏ 인상 진윤성(장항중3) ▲씨름 경장급 이화영(갈산초6) ▲씨름 소장급 김대호(삽교초6) ▲씨름 청장급 김요한(신관초6) ▲씨름 장사급 최석규(신관초6) ▲육상 200m 김용선(염작초6) ▲육상 멀리뛰기 안다미(권곡초6) ▲육상 높이뛰기 이광수(봉황중2) ▲태권도 웰터급 윤종현(덕명초6)

◇은메달 ▲육상 포환던지기 박세리(서산여중2) ▲양궁 20m 이보영(홍주초6) ▲양궁 20m 심민주(홍주초6) ▲씨름 역사급 조택우(기지초6) ▲태권도 라이트급 유의주(당진중3) ▲역도 85㎏ 용상 진윤성(장항중3) ▲역도 85㎏ 합계 진윤성 ▲인라인롤러 3000mp 이학수(은진초6)

◇동메달 ▲조정 더블스컬 정해일·강한성(예산중2·1) ▲조정 싱글스컬 김보영(예산여중3) ▲조정 더블스컬 조예진·이지은(예산여중3) ▲육상 포환던지기 김민지(홍성여중2) ▲양궁 개인종합 심민주(홍주초6) ▲역도 69㎏인상 유민국(당진중3) ▲유도 51㎏ 김영광(당진중2) ▲육상 100m허들 김예은(용화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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