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체전 경기장으로 지정된 학교들의 운동장은 경기장을 찾은 관계자와 관중들의 편의를 위해 주차장으로 개방했지만, 비가 온 뒤 차량의 진·출입으로 운동장이 파이고 울퉁불퉁해지는 등 자동차들의 바퀴자국으로 쑥대밭.
학교 관계자들은 “성공적인 소년체전을 위해 학교 운동장을 주차장으로 개방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진흙탕으로 변한 학교 운동장이 차량으로 인해 엉망이 됐다”며 “비가 웬수”라고 한마디.
○…소년체전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 치러지면서 실외종목 경기장 주변에는 선수단과 보호자들의 '그늘 사수' 전쟁이 펼쳐져 눈길.
육상 트랙경기와 필드경기가 펼쳐진 한밭종합운동장 주변에는 그늘 아래 삼삼오오 자리를 깔고 더위를 피하는 선수들과 보호자, 자원봉사자들로 북적.
이들 중 일부가 경기장 내 계단 통로에 주저앉아 더위를 피하자 동료들은 '안이고 밖이고 피난민 천지'라며 농담.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하며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 진행된 소년체전 첫날 11일, 8월 소년체전 개최에 대해 대회관계자들마저 불평.
이에 대해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대전시 상황실을 방문한 박용성 대한 체육회장에게 이같은 뜻을 피력했지만, 박용성 회장은 이에 대한 대답보다는 “학교 체육에 대한 문제 등을 전국시·도교육감이 만나는 자리에서 체육회의 입장을 밝히고 싶다”고 에둘러 표현.
김신호 교육감과 이야기를 마친 박용성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소년체전 8월 개최에 대한 이야기들을 여러경로를 통해 들었다. 소년체전이 끝난 뒤 평가회를 통해 이에 대해 다시 논의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만 대답.
○…11일 중학부 야구 예선경기가 열린 대전한밭야구장에서는 야구 꿈나무들이 경기에 앞서 프로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행운을 얻어 눈길.
이날 오후 경기 2시간 전 운동장에 도착한 군산중학교와 울산제일중학교 야구선수들은 이날 청주 홈경기를 앞둔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훈련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등 흥분.
이들은 한대화 감독의 타격 개인레슨 장면을 힐끔힐끔 훔쳐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연습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으며, 일부는 류현진과 김태완 등 한화의 간판선수들로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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