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타 지역 선수단 관계자들과 학부모, 소년체전 관련기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체전기간 전부터 대전지역 숙박업소를 이용한 타 지역 손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역 숙박업소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데다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등의 불친절 사례를 들며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타 지역은 숙박비가 아무리 비싸도 5만원을 넘지 않았고 1인 당 추가요금도 5000원 선이었다”며 “하지만 대전은 기본 6만~7만원에 1인 추가 당 1만원씩을 요구하는데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타 지역 선수단의 한 임원은 “전국에 여러 경기를 다녀보지만 숙소 가격이 이렇게 비싼 지역은 처음 본다”며 “현금결제를 강요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방을 빼라는 막무가내 식 입장은 정말 불쾌하고 어이가 없다”고 분개했다.
타 지역 선수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숙박업소들 중 상당수는 '낮에 대실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숙박비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부 선수단은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매일 오전 짐을 빼기로 했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닌 데다 어린 선수들에게 방을 빼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난감하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 선수단 관계자는 “이미 계약을 했는데도 숙박업체가 이제 와서 대실비 등을 운운하며 요금을 올려 달라, 아니면 낮에 방을 빼달라고 하는데 어이가 없다”며 “오전에 짐을 빼긴 했는데 아이들이 '왜 짐을 빼야 하느냐'고 물어 이유를 둘러대느라 혼났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체전 관계자는 “가격이나 서비스는 강요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업주들이 서비스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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