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쑥날쑥' 대전 전세... 내년도 안심하긴 일러

'들쑥날쑥' 대전 전세... 내년도 안심하긴 일러

2·3·10월 공급량 100억원 넘어섰지만 나머지 기간은 `저조' 올해 최고치-최저치 편차 59억여원... 지난해보다 26억 늘어

  • 승인 2009-12-28 15:01
  • 신문게재 2009-12-08 10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최근 대전지역 전세시장은 그야말로 정체상태다. 전세 물량은 찾아볼 수도 없고 전세금만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입주희망자들의 애간장만 태웠다.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자 대전 인근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찾아나서는 예비신혼부부도 나타나는 등 전세 품귀현상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는 주택 공급차원에서도 물량이 부족했지만 저금리 시대 속 월세 등을 선호하는 주택 소유주들의 변심 때문이기도 하다. 대전지역 전세 문제를 통계를 통해 분석, 내년 전세시장을 전망해본다.<편집자 주>


▲불안한 대전 전세=올해 대전 전세시장은 `들쑥날쑥'한 실적을 보여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사철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났을 뿐 대부분 침체하거나 지난해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7일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대전지역에서 공급된 전세자금공급량은 2~3월, 10~11월 이사철을 빼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공급규모에서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불안정한 실적을 기록했다. 본격 이사철인 2,3월에 각각 전세자금공급량은 106억7300만원, 119억7600만원씩으로 가장 낮은 공급량을 보인 6월(60억100만원)보다 2배가량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10월에도 101억9400만원으로 치솟았다. 반면, 나머지 기간에는 공급규모가 형편없었다. 6월과 9월에는 60억100만원, 62억8800만원씩으로 지난해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달리, 지난해의 경우에는 전세자금공급량이 완만한 경사를 보이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최고치와 최저치 간 편차에서도 올해의 경우 59억7500만원인데 반해 지난해는 33억700만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매매가 대비 평균전세가 편차 커= 지역별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 역시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세 물량 품귀현상으로 전세가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역 평균치에서도 차이가 컸다.

7일 본보가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에서 매매가 대비 평균 전세가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내동으로 88%를 기록했다. 중리동 76%, 궁동 73%, 구암동ㆍ용전동 72%, 정림동 71%, 괴정동ㆍ도마동ㆍ송강동 70% 순이다. 일부에서는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80~90%까지 치솟은 주택도 있긴 하지만 평균치로 보면 내동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매가 대비 평균 전세가 비중이 70%를 넘긴 지역은 서구와 유성구로 각각 4곳, 3곳씩 집중됐다. 대덕구와 동구가 각각 1곳씩이었고 중구는 평균치가 모두 70%를 밑도는 등 전세 가격 상승세가 서구와 유성구에서 두드러졌음이 입증됐다.

▲내년 전세 시장 안정세 확신 못 가져=대전지역의 내년 전세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확신하기가 아직은 쉽지 않다. 치솟을 대로 치솟은 전세가격으로 이미 전세수요층에서도 대전 인근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게다가 내년부터 일부분 도안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등 주택이 공급되지만 대전지역 전세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은행의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아 주택소유주들의 전세물건에 대한 선호도 역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세 물량은 아직은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달 들어 조금은 시장에 얼굴을 내밀고 있긴 하다”며 “내년의 경우, 확답을 내리긴 어렵지만 올해보다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79y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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