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살아나니 경매도 `기지개'

부동산 살아나니 경매도 `기지개'

대전 아파트 매각률 45.1%... 작년보다 20%p 상승 충남 52%로 10개월만에 최고치... 응찰자수도 `쑥'

  • 승인 2009-08-10 14:14
  • 신문게재 2009-08-11 10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최근 미분양 물량이 줄고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대전·충남 경매시장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10일 경매정보 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7월 경매동향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지역의 아파트 경매는 예년수준을 회복하면서 부쩍 나아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7월 대전지역 아파트 매각률은 45.1%로 6월에 비해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p 넘게 상승했다.

매각가율과 평균응찰자 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해 오히려 금융위기 이전보다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대전지역 아파트 경매는 서구지역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 매각가율 1.2위를 모두 서구에 소재한 아파트가 차지한 것.

경쟁률 1위를 차지한 서구 관저동 주공아파트는 2100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 6월 1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 대비 70%로 떨어진 상황에서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지난 7월 7일 28대1의 경쟁을 보인 끝에 감정가에 육박하는 9256만원에 매각됐다.

충남지역 아파트는 6월 872건에 달했던 진행물건 수가 202건으로 예년수준을 회복하면서 매각률, 매각가율, 평균응찰자 수 등 관련 지표도 예년수준으로 복귀했다.

매각률은 52%로 올해 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매각가율도 81.3%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특히 평균응찰자 수는 9.5명으로 지난 2006년 2월 기록한 12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건 수가 대폭 줄어든 것은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기로리 주성레이크빌 아파트(총 110개 물건), 금산군 금산읍 하옥리 대원산마루 임대아파트(총 174개 물건) 등이 6월 중에 상당부분 주택공사 등에게 매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홍성군 홍성읍 오관리의 신천아파트가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이 물건은 올해 4월과 6월 두차례 유찰돼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충남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27명이나 몰렸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임차인 보다 명도부담이 적다는 점도 인기를 끈 요인이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아파트 경매가 이뤄지면서 매각률과 매각가율, 평균 응찰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 전반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각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5.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1.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2.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