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물제작 반세기... 역사와 함께하다

광고물제작 반세기... 역사와 함께하다

<불황, 기술로 극복한다> ■(주)세미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6-01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 중구 문화동 한국산업인력공단 인근에 위치한 (주)세미(대표 강기만ㆍ사진)는 지역을 대표하는 광고물 제조업체다.

▲ 강기만 대표
▲ 강기만 대표
지난 1952년 당시 세미사라는 상호로 출발한 세미는 6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오로지 간판 및 표지판 등 광고물제작에만 주력해 왔다.

그동안 옥내ㆍ외 광고의 모든 분야를 도맡아 온 세미가 대전을 대표하는 장수기업으로 성장한데는 기능경기대회 출신의 강기만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광고물 제조업이 천직이라는 강 사장은 지난 1965년 당시 16세의 나이에 삼촌이 운영하던 세미사에 입사를 하며 광고물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강 사장은 “현재 과학 발달로 간판제작 과정 대부분을 컴퓨터가 하고 있지만 60년대는 나무나 함석 등을 이용한 돌출간판을 만드는 일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그 당시에는 글씨를 쓰고 만드는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했기 때문에 한문공부와 붓글씨 연습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강 사장의 이러한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어 입사 후 6년 뒤인 1971년 대전시지방기능경기 대회 미술도장부문에서 일반부 최초로 정상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했다.

이후 강 사장은 우수 광고물 제작보급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기업청과 대전시, 충남도 등으로부터 각종 표창장을 수상했다.

세미는 그동안 지역의 대표적인 옥내ㆍ외광고물을 제작해 왔다. 대전도시철도 안내시스템 설계 및 제작을 비롯해 대전국립현충원 정문 철구조물공사, CMB방송 안내시스템 공사, 청양 칠갑산 관광안내도, 금산군 도로명판, 대전시 각 구청 철구조물공사(도로표지판 등) 등을 시행했다.

세미는 또 시ㆍ도청을 비롯해 교육청, 우체국 등 관공서의 안내표지판 공사와 함께 지역 금융기관, 대학교 안내시스템 제작과 안면도 꽃박람회 홍보물 등 지역민의 눈에 익은 광고물 제작을 도맡아 왔다.

이외에 제주국제공항 외곽경비 과학화 공사를 비롯해 영양군 반딧불이 안내시스템 공사, 경주와 창원 문화재연구소 안내시스템 공사, 전국체육대회 홍보물 등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광고물도 제작해 왔다.

이밖에 세미는 그동안 국내 가로환경 시설물(도로이정표, 가드레일, 불법부착물 방지판 등) 공사를 비롯해 대형 철물공사(체육시설물, 기업체종합사인물, 시계탑 등), 선거홍보물 제작 등 광고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미가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고객만족이다.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 온 세미는 지난해 중소기업청에서 실사를 통해 전달하는 품질경영시스템인정서를 획득하며 광고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세미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모든 임직원들이 더욱 우수한 광고물 제작을 위해 언제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기만 사장은 “어릴적 부모님의 권유로 광고물 제작을 하게 됐고, 지금도 이 일을 하고 있어 현재 하는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비해 광고물의 종류가 다양해졌고, 광고매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미는 앞으로 더 좋은 광고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세미 강기만 사장은 지난 16년 동안 대전충남광고물제작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회장으로 선출돼 지역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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