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 기간동안 수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태안의 청정한 이미지를 회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200만 명에 육박하는 관람객이 다녀간 꽃박람회를 통해 약 2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당초 관람객 110만명 달성할 경우 예상됐던 1549억원을 근거로 한 것으로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00억원은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꽃박람회 성공의 진정한 가치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선물을 안겨준데 있다.
무엇보다 지난 2007년 12월 기름 유출 사고 이후로 외면받았던 서해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자원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사고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깨끗한 서해안을 보며 놀라워 했다.
박경진(44,여,경기 안성)씨는 “자원봉사에 참여할 당시만 해도 회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컸다”면서 “깨끗한 서해안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 등 지역 관광 산업 육성 사업이 순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국내 화훼 농가의 기술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우리 화훼 산업의 우수성을 알린 점도 지역민들에게는 또다른 희망이 되고 있다.
박람회 기간동안 서산의 가사화훼작목반이 러시아의 이스트비지니스(East Business)사와 60만달러의 백합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15개 화훼 업체가 모두 336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어 도내 화훼 산업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김진섭 화훼협회 충남대전지부장은 “꽃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경기침체로 시름에 빠져있던 화훼농가에 힘을 실어줬다”며 “도내 화훼 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만큼 지속적인 노력으로 충남이 우리나라 화훼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다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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