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치수방재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만규(48)씨는 지난 17일 9명의 아이들과 함께 꽃박람회장을 방문했다. 9명의 아이들은 소년ㆍ소녀 가장이거나 조손가정 등 또래 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다.
▲ 정만규씨 |
정만규씨는 “궂은 날씨였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함께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정씨가 이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소에도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던 정씨는 독거노인 등을 돌봐오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하나둘 소개받기 시작했다. 큰 도움은 되지 못하지만 시간이 생길 때마다 찾아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을 좋아하다보니 아이들이 늘어났다.
인연을 맺은 정씨는 이후 아이들의 도우미 역할을 했다. 학용품을 사주거나 휴일을 이용해 함께 나들이하며 추억을 심어줬다.
꽃박람회 방문에 앞서 지난 2일에는 대전 동물원과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 현장체험을 하며 또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정씨는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의 대학 등록금까지 지원해주고 싶지만 마음대로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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