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박람회장 이벤트 마당에서는 3년 동안 어머니 묘소에서 시묘살이한 것으로 유명한 유범수(55,서천)씨가‘충남도 효 실천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유씨에게 직접 위촉패를 전달하고 “점점 각박해져가는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효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충남이 대표적인 효 고장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옛날의 효 사상이 무조건적이었다면 오늘날은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면서 “효 문화 보급 확산에 소신을 다해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유씨는 현재 16개 시·군에서 운영중인 충·효·예 교실 및 도의새마을 위탁교육기관 등에서 올바른 효 실천 방법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서천군 월기 교육문화원에서 효 서당을 운영하는 유씨는 지난 2002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묘소에서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했다.
이어 이날 같은 장소에서는 충청남도새마을부녀회(회장 방은희)가 주최한‘스승과 제자 만남의 광장’행사가 펼쳐졌다.
그동안 찾아뵙지 못한 제자들이 옛 스승을 꽃박람회에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공연을 선보인 뒤 꽃 감상을 하며 추억을 나누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도 옛 스승 윤한균(연기 서면), 한기용(홍성 광천읍)씨를 모셔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
또 김문규 도의회의장과 김종성 도교육감, 진태구 태안군수, 김호연 도새마을회장 등도 스승을 초청해 그동안 나누지 못한 정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스승의 그림자도 밝지 않는다는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고, 예절이 살아 숨쉬는 충남도를 만들고 가꾸어 나가기 위해 마련했다”며 “도가 진행하고 있는‘스승존경운동’과 같은 운동을 더욱 승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