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이 100만명을 넘어선‘2009안면도국제꽃박람회’에서 충남 경찰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를 맡고 있는 이들의 활약으로 꽃박람회는 별다른 안전 사고없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개장을 앞두고 교통 대란을 우려했다. 출입구가 하나 뿐인 안면도의 도로 여건을 감안할 때 교통 체증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 2002년 박람회 당시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어 걱정은 더 컸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2002년과 비교해 도로망은 차이가 없고 관람객은 늘었는데 정체시간은 크게 줄었다.
조직위는 지난 2002년 당시 홍성에서 박람회장까지 약 8시간 소요되던 이동시간이 3시간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경찰이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남경찰은 박람회 개장에 맞춰 3개 중대, 200여명의 전의경을 꽃박람회에 투입했다. 이들은 창리 4거리와 원촌 3거리, 연육교 남북단 등 10여개의 주요 교차로와 각 주차장에 분산 배치돼 교통 통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을 통제하기 위해 전의경들은 하루종일 도로 위에서 연신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의 흐름을 원할히 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의경은 “끝없이 이어지는 차량을 통제하기 쉽지 않지만 관람객이 처음 감상하는 꽃이 우리 전의경이라는 생각으로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원할한 교통통제를 위해 경찰 무선망 외에 조직위원회와 공유할 수 있는 연락망을 마련해 박람회장과 주차장,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정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박람회장 안에서는 특공대와 자전거 순찰대가 순찰을 계속하며 만약의 안전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서산경찰서 문인식 교통관리 담당은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승용차 이용이 크게 늘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심각한 교통 체증이나 안전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박람회장을 이용할 경우 가급적이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승용차로 방문할 경우 경찰의 통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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