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군은 이날 부모, 친척과 함께 어린이 날을 맞아 나들이에 나서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100만번째 입장객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에 당황해 하면서도 당당하게 소감을 밝혔다.
허군은 “어린이 날이어서 부모님과 꽃을 구경하기 왔다”며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사람들이 꽃을 보고난 뒤 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어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허군이 부모들도 100만번째 입장객으로 선정된데 대해 당황해 하면서도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허정범(37)씨는 “지난 4일 집을 떠나 수원 친척 집에서 하루 묵은 뒤 아침 일찍 출발했다”며 “오는 동안 길이 막혀 3~4시간 걸렸지만 아이들이 즐거워 해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한 뒤 뜻하지 않은 행운에 기뻐했다.
그는 특히 “기름 유출 사고로 절망에 빠졌을 태안지역민들이 꽃박람회를 계기로 희망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3시간 가량 박람회장 구석구석을 돌아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조직위는 이들의 입장과 동시에 꽃가루 축포를 쏘아 올려 100만번째 입장을 축하하고 이들의 목에 꽃으로 만든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또 기념품으로 30만원 농협상품권을 선물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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