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을 맞아 수많은 어린이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아 활짝 피어난 꽃을 감상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부모님 친척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이선영(9)군은 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꽃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군은 “수업 중에 꽃 이름을 배우는 시간이 있어 열심히 외웠는데 박람회장에 오니 아는 꽃 이름보다 모르는 꽃이 훨씬 많았다”며 “집에 돌아가서 박람회장에서 본 꽃을 다시 한번 찾아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꽃으로 복원된 숭례문에 호기심을 보였다.
이군은 “큰 건물이 꽃으로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하다”며 “높은 곳에 꽃은 어떻게 심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가 열려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박람회장 내 이벤트 광장에서는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형극 ‘꽃밭 게의 여행’이 펼쳐졌다. 기름 유출 사고라는 어려움을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극복하고 희망을 되찾은 태안의 모습을 꽃밭 게와 문어, 말미질 등이 등장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해 호응을 얻었다.
또 오후에는 ‘전국 어린이 꽃동요 대회’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20명의 어린이들이 그동안 닦아온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밖에도 거리에서 펼쳐진 퍼레이드와 마술쇼 등이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유리 꽃 및 압화 체험 행사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정미(38,여,경기 수원)씨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바다도 구경하기 위해 안면도를 찾았다”며 “전시장이 너무 붐벼 불편하기도 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해 힘든지 모르고 관람을 마쳤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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