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조직위원회 측은 긴 연휴 관람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을 했음에도 교통 대란이 피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보다 실효적인 교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꽃박람회조직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이틀 간 승용차로 서울~안면 꽃지 박람회장 간 8~10시간, 대전~박람회장 간은 6~8시간이 각각 소요되는 등 2배 이상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틀 간 교통대란이 빚어진 이유는 평소보다 대형차(버스)보다 소형차(승용차)를 이용해 꽃박람회장을 찾는 관람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대형차가 적게는 1080대, 많게는 1624대인 반면, 소형차는 5600~1만9351대가 유입됐다.
하지만 문제가 된 2일과 3일에는 대형차는 평균 426대인 반면, 소형차는 평균 2만898대로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연휴 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대전권 승용차량의 합류지점이자 광역접근로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부근부터 유입되는 소형차가 폭증하면서 주요 교차로가 오후 6시가 넘도록 지체됐다.
체증에 시달리던 고속도로에서 뒤늦게 한꺼번에 많은 소형차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진입도로의 수용 한계를 넘은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꽃박람회가 끝나는 20일까지 두 차례의 주말이 남아 있지만, 이번 교통 대란이 재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광역권 교통통제 시스템을 보강, 수도권 관람객을 위해선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이용 대신 서산IC 이용 등을 안내하는 등 광역적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방침이지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소형차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에게 대한 안내가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또 관람객들이 이를 얼마나 지킬 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꽃박람회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교통 운영 시스템을 자랑했지만 갑작스런 소형차의 증가로 큰 혼잡을 빚었던 게 사실”이라며 “현재로선 대형차 이용 및 서해안고속도로 IC 분산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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