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4시 꽃박람회장 이벤트 광장에서는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유라시안필의 클래식 연주회가 열렸다. 평소 “클래식은 쉽고도 즐겁다”며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곁들인 클래식 연주를 선사해 온 금난새의 지휘에 10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들었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를 시작으로 레하르의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 작품 39’등이 차례로 연주될 때마다 관람객은 환호했다.
▲ 지휘자 금난새씨와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원들이 3일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메인무대에서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교향곡의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태안=이민희 기자 photomin@ |
특히 꽃과 바다로 둘러쌓인 무대에서 울려 퍼진 클래식 선율은 대중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마림바 황세미, 테너 나승서 등이 협연에 나서 감동은 배가됐다.
음악회를 감상한“최선미(37,여,아산시)씨는 “관람객이 너무 많아 전시 관람이 불편했지만 꽃 밭에서 듣는 클래식 음악에 감동했다”며 “꽃박람회 관람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를 빛낸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은 지난 98년 창단해 전국 31개 지역에서 연간 100회 이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교향악단으로 단원만 70명에 이른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06년부터 지방의 음악공연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도움으로 마련됐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충남도청 공무원들로 결성된 음악동아리 ‘뮤즈앙상블(회장 전윤수)’같은 장소에서 음악회를 열고 영화 ‘닥터 지바고’의 주제곡 등 대중가요 등 10여곡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지난 2002년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내며 꽃박람회를 치뤄낸 최민호 소청심사위원장이 함께 해 ‘꽃밭에서’와 ‘광화문연가’를 연주하며 남다른 고향사랑을 과시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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