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황금연휴를 맞아 3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민족의 얼과 전통이 깃든 숭례문을 꽃으로 표현한 숭례문 토피어리와 갖가지 꽃들이 향기를 피우는 야외정원을 돌며 꽃의 향연을 만끽하며 있다./태안=이민희 기자 photomin@ |
궂은 날씨도 ‘2009안면도국제 꽃박람회’에 쏠린 관심을 막지 못했다. 1일과 2일에 이어 3일에도 꽃박람회로 향한 관람객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휴일인 3일에는 개장 시간을 2시간 앞둔 오전 6시부터 관람객이 몰려들기 시작해 오후 4시 현재까지 7만여명이 다녀갔다.
꽃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노동자의 날을 시작으로 3일의 연휴 기간 동안 모두 25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조직위는 어린이 날인 5일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기간 내내 오전 일찍부터 몰려든 관광객들로 박람회장 곳곳이 붐볐고 실내 전시관 앞은 하루종일 장사진을 이뤘지만 관람객들은 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쌓인 박람회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수일(62,금산군)씨는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산악회원들과 함께 오전 5시에 집을 나섰지만 도착하니 사람이 많아 놀랐다”며 “꽃도 예쁘고 날씨도 좋아 기분좋게 관람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일에는 비가 내리면서 첫 주말인 지난 달 25일보다 관람객이 2만여 명 줄었지만 야간 개장에 6000여 명이 입장하는 등 오후 늦게까지 관람 열기가 식지 않았다. 지난 1일에는 폐장 후에도 입장하지 못해 임시로 오후 8시 30분까지 야간 개장을 하기도 했다.
관람객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교통 체증은 피할 수 없었다.
경찰이 박람회장 진입로 등 주요 교차로에서 통제에 나서고 모범 운전자 등 자원봉사자가 주차장 관리를 했지만 진출입로가 제한된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휴 기간 동안 서해고속도로 홍성 IC를 지나면서 시작된 정체로 서울에서 박람회장까지 평균 10~12시간, 대전에서는 6~7시간 소요됐다.
이는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 승용차를 이용하는 나들이 객이 늘어나면서 교통 체증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 이전에는 평균 7~8000대의 승용차가 박람회장을 드나들었지만 연휴 첫날에는 1만여 대가 증가한 1만 9000여대, 2일에는 2만여 대가 넘어서며 차량 정체 시간이 늘어났다.
조직위는 교통 체증으로 인한 관람객들의 불편을 걱정하면서도 승용차 증가가 일반 관람객의 관심 증가로 분석하고 관람인원 180만명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희태 사무총장은 “현재와 같이 일 평균 8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추세라면 어린이 날인 5일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02년 꽃박람회 관람객 160만명보다 많은 관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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