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국제꽃박람회장 내 꽃의 미래관에는 무지개 빛만큼 화려한 무지개 꽃이 피었다. 그 모습이 익숙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화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챌 수 있지만 그동안 접할 수 없던 빛깔의 국화는 보는 이를 당황케 한다.
국화를 이용한 염색 기술은 이미 널리 보급됐을 뿐아니라 유통도 활성화 됐다. 하지만 대부분 한 가지 색으로만 염색할 뿐 무지개 국화처럼 다양한 색을 담지는 못한다.
박람회장에 전시된 무지개 국화는 충청남도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의 기술력으로 탄생했다.
농기원은 예산국화시험장에서 지난 2005년부터 국화 염색 기술을 연구했다. 끝임없는 연구 끝에 염색에 적합한 품종과 시료을 선발하고 최상의 화색을 도출해 낼 수 있는 염색조건을 규명해 냈다. 자체 개발한 신품종 국화 ‘예스투게더’와 ‘신마’ 등을 색상별 침지용액 온도를 20℃로 유지하면서 90분간 처리해 탄생시켰다. 농기원은 이용이 제한돼 있던 대국에도 염색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그동안 볼 수 없던 국화의 다양함에 관람객은 물론 플로리스트(florist)등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관람객은 한 송이의 꽃에 여러가지 색이 담긴 과정에 호기심을 갖고 발걸음을 뗄 줄 모르고 플로리스트는 이를 활용한 새로운 꽃 디자인하기에 바쁘다.
일곱 빛깔 새 옷으로 갈아입은 무지개 국화를 감상하는 일이 꽃박람회를 즐기는 또다른 즐거움이 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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