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 개장 6일째인 29일 회장 내 공연장에서 열린 ‘부여군의 날’ 행사는 국악공연과 신선한 과일 등의 시식회를 함께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부여군 충남국악단은 이 행사에서 ‘가무악(歌舞樂)’을 주제로 가야금 병창, 한국무용, 단막 창극, 경기ㆍ남도 민요, 낙화암의 운곡 등 50여분 간 흥겨운 우리 가락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긴 줄을 서 꽃구경을 하던 관람객들은 공연장에서 국악에 빠져 휴식을 취했으며, 일부 관람객들은 공연 중간중간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몰두하기도 했다.
관람객들은 또 부여군에서 가져온 굿뜨레 수박과 방울토마토를 시식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다.
덕분에 이날 부여군이 가져온 수박 150박스와 방울토마토 100박스는 시식회 시작 1시간여 만에 동이 났다.
부여 세도의 장미꽃 수출농가의 협찬을 받아 가져온 장미꽃 2000송이와 굿뜨레 마크가 찍힌 풍선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날 굿뜨레 수박을 시식한 이정순(58ㆍ인천시 동남구 간석2동)씨는 “수박이 정말 달고, 물이 많다”며 “우리 동네에서 이걸 팔면 자주 사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또 “오늘 꽃박람회에 와 보니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다”며 “이것도 인연인데 안면도와 충청남도의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영복 부여군 농정과장은 “이번에 가져온 수박은 올해 첫 수확한 것으로 가온기(온도를 높여주는 기계)를 사용한 조기재배를 통해 예년보다 일찍 나온 것인데 기대 이상으로 당도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또 “그동안 각 지역에서 각종 축제가 난립하고 있는데 이것은 지역의 잔치로 끝이 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일단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여군의 여성단체 회원 및 군청 공무원 부인 등이 꽃박람회를 관람하러 왔다가 자연스럽게 홍보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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