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람회 현장에선 입장하는 관람객들이 내는 티켓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이 보관해야 할 부분이 아닌 불필요한 부분을 찢어 보관하는 경우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
관람을 마친 방문객은 이를 악용해 티켓을 다시 들고와 티켓 일부가 찢어졌다며 환불을 해 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안내 도우미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37개 기관 및 지자체 등의 홍보 부스가 들어선 ‘꽃의 미래관’에선 각 부스의 안내 도우미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마네킹처럼 가만히 있거나 무릎담요까지 덮고 앉아 개인일을 보는 도우미들도 목격되고 있다.
몇 몇 도우미들은 자신의 자리를 떠나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거나 과자 등을 나눠먹고, 일부는 휴대폰으로 개인적인 통화를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일당을 주고 고용한 도우미들이지만, 제 역할을 하지 않아 사실상 돈만 낭비하는 꼴이다. 숭례문 앞부터 시작해 꽃지해수욕장 방면으로 조성된 바닷길 정원은 허술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바닷길 정원은 통행로와의 경계로 밧줄을 이용,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이 밧줄을 잡고 장난을 치거나 안팎으로 오가는가 하면, 모자 등 소지품을 물에 빠뜨려 꺼내는 일이 빈발하고 있지만 안전요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박람회장 운영에 있어 관람객들이 꼽는 불편사항 중 하나는 바로 벤치 등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점.
관람객의 대다수가 유치원생 및 초ㆍ중학생과 노인 등이지만, 관람 과정에서 쉴 수 있는 벤치 등이 부족해 통행로와 테마공원 사이 경계석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심지어 꽃박람회 주관 방송사인 KBS의 야외스튜디오 위에서 관람객들이 도시락 등 먹거리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풍경이 계속 연출되고 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김모(69)씨는 “몇 백미터나 되는 줄을 서 구경하느라 힘든데도 쉴 곳이 마땅치 않다”며 “그냥 구경 다하고 빨리 나가라는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렸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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