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꽃박람회장에선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와 안면도 등 한반도 동ㆍ서ㆍ남ㆍ북단의 자생식물과 꽃을 직접 볼 수 있다.
(사)한국자생식물협회가 전시연출을 주관한 ‘야생화관’에선 한반도 전역에서 자생하는 120여종의 우리꽃을 볼 수 있다.
▲ 안면도에서만 발견된 희귀낙엽 덩굴식물인 먹넌출열매. <사진제공 충남도> |
백두산의 자생식물로는 하늘매발톱꽃과 구름국화, 두메양귀비, 시로미, 들쭉 등이 전시돼 있고, 한라산의 자생식물로는 백리향, 설앵초, 시로미눈양나무, 한라구절초, 탐라산수국, 털진달래 등 20여종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야생화관에는 또 우리나라에선 안면도에서만 발견된 희귀 낙엽 덩굴식물인 먹넌출이 전시돼 있다.
이 식물은 일본과 한국에 있다는 기록만 전해지다가 1997년 안면도 승언리 계곡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소나무 기둥을 휘감으며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온대 수종인 소나무 숲에서 난대성 덩굴식물이 함께 자라는 안면도의 특성을 보여준다는 게 꽃박 조직위의 설명이다.
안면도의 자생 희귀 멸종식물인 매화마름은 수생식물 존에 인공증식해 전시연출돼 있고, 창포 부들, 무늬미나리, 새우란 등도 야생화관에서 볼 수 있다.
조직위는 다음달 초에 멸종위기식물인 가시연꽃도 이 곳에 전시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의 주요 전시관 중 하나인 ‘꽃의 미래관’ 내에 설치된 독도관에선 섬백리향과 섬꽝꽝나무, 무궁화, 금낭화, 해국 등 독도 자생식물이 전시돼 있다.
섬괴불나무와 섬장대 등 일부 독도 자생식물은 개화시기가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선보이지 못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동단인 독도와 서해의 가장 큰 섬 안면도를 연결해 관람객들에게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이번 독도관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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