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에 바치는 '기적의 손'

자원봉사자에 바치는 '기적의 손'

  • 승인 2009-11-26 10:07
  • 신문게재 2009-04-29 3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 앞바다를 기름으로 뒤덮은 최악의 기름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 어렵다. 특히 당시 검은 파도가 밀려오는 참담한 광경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지금 태안의 모습은 기적과도 같다.

 이같은 기적을 가능하게 한 것은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기름 제거에 손을 보탠 120만 자원봉사자 덕분이다. 이 때문에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기름 유출사고 당시 기름 제거 작업에 동참한 자원봉사자를 위한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장 곳곳에는 자원봉사자의 헌신에 감사하는 의미를 담은 전시물이 펼쳐져 있지만 그 중에서도 플라워 심포니관에 설치된 ‘기적의 손’이 눈에 띈다.

 ‘기적의 손’은 기름 제거에 나선 120만 자원봉사장의 손을 형상화했다.  지름 3m, 높이 4.5m의 대형 손 모양에 장미와 카네이션, 글라디올러스, 금잔화 등 74종 3600여 포기의 화려한 꽃이 수놓여 있다. 골조부분은 태안의 특산물인 새조개로 꾸며졌다.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모습을 담은 그래픽패널도 곳곳에 붙여져 절망에 빠진 지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자원봉사자들의 정성과 노력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기름유출 사고와 극심한 경기불황으로 침체된 서해안의 경제를 다시 일으켜 완전한 기적을 이루자는 의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 뒤로 ‘작은 손길이 만든 큰 기적’이라는 주제로 자원봉사자 및 주민들의 방재작업 모습과 깨끗해진 서해안의 모습이 영상으로 소개돼 기적과도 같았던 순간을 되뇌이게 해준다.

 기적의 손 연출을 담당한 플로리스트 이지언씨는 “기름 유출사고 당시 참담했던 서해안의 재앙을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되살려낸 뜻을 영원히 기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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